선생님, 왜 오늘은 말씀이 없으세요

by 강아




"선생님, 왜 오늘은 말씀이 없으세요"


"제가 언제 지수 있을 때 말고 말 많이 했나요"

나는 스틱에 가있는 그의 손에 내 손을 포개놓았다.



그가 어떤 제스처를 취해주길 바랐다. 여긴 우리 둘밖에 없고, 어떤 행위를 한다고 해서 소문날 일은 없을 것이다. 내가 발설하지 않고, 그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그 이상은 없었다. 우린 한동안 손을 겹치고 정적 속에 있었고 그 순간은 너무 달콤했지만 괴로웠다. 차 안의 그의 향기와 불어오는 밤바람, 마침내 맞닿은 손. 하지만 집에 도착하면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릴 순간이었다. 손을 잡는 것 외에 내가 할 수 있는 다음행동도 없었다. 그저 그가 이후의 어떤 스탠스를 취해주길 바랄 뿐이었다. 그는 이런 내 행동들을


"대학에 가면 저는 생각도 나지 않을걸요" 하며 웃었다.


그와는 고등학생 시절을 모두 함께할 순 없었다. 계약기간이 만료되었는지, 원장과의 불화 때문인지 내가 고2일 때 그는 학원을 떠났다. 그가 있는 곳이라면 따라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거처를 알려주지 않았고 그렇게 고3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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