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이 만든 예수에 관한 환상

by 노에시스

요한복음 6:60~71




가롯 유다는 유대의 메시아사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유대 민족이 세계의 중심이 될거라고 믿었고, 전 세계를 호령하는 왕이 유대인들에게서 나온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수록, 가롯 유다는 자신이 생각했던 메시야의 이미지와 예수가 멀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가롯 유다는 고민에 빠집니다.

로마의 황제보다 더욱 강력한 권력자가 되셔야 할 텐데.



예수님의 외모는 바짝 마른 양의 얼굴 같았다고 합니다. 이는 노동자의 얼굴처럼 햇볕에 검게 그을리고 고생으로 주름진 거친 얼굴을 말합니다. 예수의 출신 지역은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이 모여 사는 곳이었습니다. 예수가 살아온 환경과 혈통을 생각해보아도 가롯 유다의 기대는 환상에 불과했습니다.

왕다운 풍채를 지니셔야 할 텐데.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희생제물이 될 것이라고 암시하셨습니다.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셨기에, 사회에 온갖 불만을 토하며 살아도 이상할 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희생제물이 되겠다는 고백은, 사람을 향한 긍휼한 마음으로 당신을 희생하셔서 세상의 부조리에 끝까지 맞서겠다는 의지적인 선포였습니다. 가롯 유다는 무척이나 불안했을 것입니다. 그의 고민은 깊어집니다.

이스라엘 왕국의 그 어느 때보다 번영하고 막강한 능력을 갖춘 왕이 세워져야 할텐데.



예수님은 그의 속 마음을 아시고 아버지로부터 주어지지 않으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다”(65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내 욕망으로 쌓아올린 예수에 관한 환상은 모래성처럼 허물어지고 사라집니다.

욕망으로 쌓아올린 가치들은 모래성처럼 허물이고 사라집니다…….

그것들은 애초에 허상에 불과한 것들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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