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존 고타마와 만남, 그리고 자신의 길을 가는 싯다르타
「세존이시여,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세존의 설법은 완벽하지만, 해탈은 가르침을 통하여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해탈은 가르침을 통하여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 당신이 깨달은 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는 말이나 가르침으로 전달하여 주실 수 없습니다. ... 세존께서 몸소 겪으셨던 것에 대한 비밀, 그 비밀이 가르침 속에 들어있지 않다는 말입니다 .... 제가 세존의 가르침을 들었을 때 생각하고 깨달았던 점입니다.」
부처의 두 눈은 고요하게 땅바닥을 내려다보고 있었으며, 깊이를 측량할 수 없는 얼굴은 완전히 고요하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세존은 느릿느릿 말하였다.
「그대 생각이 잘못이 아니길 바라오. 나의 가르침에 귀의한... 수많은 이 무리들이 가르침을 버리고 속세의 생활로, 환락의 생활로 되돌아가는 것이 이들에게 나은 일이라고 생각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