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해외로 떠나고픈 요즘

해외여행의 간절함

  SNS에서 가끔 지인들이 코로나 이전에 해외여행했던 추억 사진들을 올리며 그리워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괜히 나도 유럽 여행했을 때가 그리워 당장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지곤 했다.

 해외여행은 가고 싶은 여행지를 선택하고 비행기 표를 검색해서 합리적인 가격의 표를 구한다. 항공권을 구했다면 반 이상 왔다. 그 후에 머무는 기간 동안 지낼 숙소를 알아보고 사전에 예약한 뒤, 그 나라의 모든 것이 담긴 한 권의 가이드북과 인터넷 검색으로 날마다 어디 가고 무엇을 먹을지 대략적이든 구체적이든 짜 본다. 큰 틀만 잡아놨다면 충분하다. 비행기 탈 날만 손꼽아 기다리며 일상을 충실히 기분 좋게 보내면 될 테니.

 해외로 여행을 떠날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런던 거리 (20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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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가 1년 넘게 지속되고 있어서 '마스크'라는 존재는 너무나 당연해졌다. 그래서 코로나 이전에 해외로 여행했을 때 마스크 쓰지 않고 찍은 나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나 사람들이 마스크 없이 다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볼 때면 새삼 '일반적', '보통',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오히려 마스크 없이 5인 이상 찍는 사진이 어색하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요즘에는 상상도 못 하는 일이 되어버렸다. 많이 아쉽다.

 물론 생각날 때마다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고 싶을 때 갈 수 있다는 것'과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다는 것'은 잔인할 만큼 큰 차이다.

 해외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아무래도 각자 본인의 나라에는 생소하거나 없는 모든 것을 보고 경험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처음 영국으로 여행 떠났을 때, 운전자의 위치가 차 기준으로 오른쪽인 것도 다르게 느껴졌고 우리와는 다른 콘센트, 2층 버스 등 모든 게 신기하게 느껴졌다. 빅벤, 타워브리지, 내셔널 갤러리, 버킹엄 궁전 등 영국의 랜드마크들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현재는 마음 편히 갈 수 없으니 안타깝다.

 갑자기 어떠한 세계적인 이슈를 겪게 되어 못하는 것들이 생겨나자 현재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시간이 아직 있으니 천천히 해도 될 거 같다 라거나 생각했던 것 혹은 결심했던 것들을 미뤄놓게 되면 기회가 오지 않을 수 도 있다는 무서운 사실이 떠오르게 된다. 절대적이진 않지만 한 번쯤은 '지금'의 소중함을 곰곰이 진진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다시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다려본다. 빨리 그 날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