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근원에 대해 생각하다가
'나'의 근원에 대해 생각하다가, 자기 발견이 있어야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저렇게 의미 있게 시간을 보내야지 생각하다가도 무기력해지는 날이 있습니다. 그런 날은 내 자신이 싫어집니다. 그런 스스로가 매력 없는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나'이기 때문에 내 자신을 사랑해야 하지만 참 어렵습니다. 타인에게도 매력을 느끼듯이 스스로에게도 매력을 느껴야 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자기 내면에 자신만의 가치를 안고 살아갑니다. 이것은 각자에게 중요하고, 스스로 매력있다고 느끼는 포인트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이를 발견해야 합니다. 자기 내면의 가치를 발견하는 건, 스스로 자신의 가치와 특별함을 발견하는 일입니다. 스스로 내면의 가치를 발견하는 자기 발견이 있으면 자신을 진실로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생애는 태어남과 죽음의 점을 이은 짧은 경험이다. 그런데 그것이 내 존재의 전부일까. 태어남과 죽음이라는 두 개의 점, 이를 이은 선 하나를 생각해 본다. 한 생애가 매우 짧게 느껴진다. 그리고 선 이외의 모든 공간에 여백이 보인다. 여백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태어나기 전과, 죽은 이후의 여백. 그때의 '나'는 없는 것일까. 단지 기억의 문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기억이란 전적으로 뇌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만일, 여백에서도 내 존재가 있다면, 기억이 없고, 기억하지 못할 뿐,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 없다. 우리가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음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우리는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 의식, 존재의 근원으로서.
'나'라는 존재는 신체에 국한되어 존재하는 것일까. 현실주의자이거나 유물론자라면 '그렇다'고 답할 수도 있다. 하지만 '존재'에 대한 문제는 현실과 유물론적 사고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 너머는 어떠할까. 누구도 알지 못한다.
수소와 산소가 결합하여 물이 되는 자연법칙, 이 세계의 합리적인 자연 법칙이다. 그런데 왜 그 결합이 물이 되어야 되고, 중력은 왜 작용해야 하며, 우주는 왜 무한한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발견하고서, '그렇구나' 할 뿐이다. 관찰 가능한 현실, 그 너머에 대해서는 무엇도 알지 못한다. 존재의 근원에 호기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우리 세계에서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다양한 상상을 해볼 수 있다.
우리가 사는 세계에는 자연법칙이 있다. 우리가 이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건, 이 세계의 법칙에 따르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의 신체가 그 증거이다. 이 세계의 원리에 따라 존재하고 살아가기 위해서 몸이 필요하다. 의식이 존재하더라도 그것은 이 세계에 현실화된 무엇이 아니라 존재 그 자체일 뿐이고, 이 세계를 살아가고 있다는 건, 몸을 통해 살아가고 있음을, 몸을 통해서 내 존재가 이 세계의 원리에 따라 현실화되었음을 의미한다. 죽어서 몸이 소멸되는 순간 기억은 모두 사라진다. 정말 그렇다면, 우리가 죽어서 기억이 사라진 이후에도 남아 있는 의식적 존재는 무엇일까. 그것이 존재의 근원이고, 근원적 의식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라면 단편의 기억도 갖지 못한 그것은 무엇을 담고 있을까.
그 존재의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속성, 또는 욕구가 아닐까. 인간은 인간으로서 타고난 욕구가 있지만, 내면에 지닌 자신만의 욕구 또는 차별점을 가진 욕구를 지닌 채 태어난다. 그리고 자신만의 욕구가 무엇인지 아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욕구는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 깊이에 자리하며, 인간으로서 갖는 욕망들 사이에 자리하고 있기에, 그 안에서 근원적 욕구를 구별해내기는 매우 어렵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면서 내면의 수많은 욕구들을 발견하고, 그 중에서 자신의 근원적 욕구가 무엇인지 오랜 시간에 걸쳐 알게 된다. 때론 사회의 요구, 타인의 욕망 등을 자신의 욕구로 오해하고 살아가기도 한다. 자신의 욕구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이 진실로 원하는 욕구는 따로 있다. 어느 시기가 되면 내면에서 진실로 원하는 욕구가 무엇인지 탐색하고 발견하게 된다. 그것이 자기 발견이다. 자기 발견을 하고 나면 이것을 위해 나아가게 되고 현실화시키게 된다. 본격적인 자기 삶의 시작이다. 그래서 우리 삶의 시작은 자기 발견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내가 발견한 나의 근원은 '배움'과 창조'이다. '나'에 대한 것, '나'를 둘러싼 주변에 대한 것을 배우고, 그것을 내 자신과 삶에 적용해 보면서 삶을 새롭게 재구성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것이 내 의식의 근원이라면, 어떤 다른 차원이나 세계에서도 호기심을 갖고 배우고 성장하며 변화해 나갈 것이다. 변화를 위해 본능적으로 꿈틀거릴 것이다.
이 생에서 자기 존재에 대한 근원을 발견하는 일, 자기 발견은 매우 중요하다. 그것이 진정 자신을 사랑하기 시작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고 싶어서 노력한다. 그 사람은 나에게 특별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때론 타인이 원하는 것과 나의 사랑의 방식이 맞지 않을 수도 있어 갈등이 생길 수 있지만, 자기 발견을 통한 자기애는 그렇지 않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자기 발견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자기 발견은 자신이 생각하는 중요한 가치를 자기 자신에게서 발견하는 일이다. 스스로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인식할 수 있게 되고, 자신을 사랑할 분명한 근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