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사가 뉴스를 봐야 하는 이유?
올해 말이면 사그라들 줄 알았던 국내 코로나 상황이 오히려 심각해진다. 카페는 문을 닫고 데이트를 하던 커플들은 갈길을 잃었다. 되돌아보면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1년이다. 사사로운 문제부터 큼직한 사건까지, 우리에게 안정이라는 단어는 거리가 있다.
음식업계도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 사람과 사람이 대면할 수 없는 상황은 배달시장의 잡음을 효과적으로 없애주었다. 또 HMR(Home Meal Replacement)과 같은 간편식 시장은 외식을 하던 사람들의 대안이 되었다. 콧대 높다고 생각되던 레스토랑과 호텔 음식들은 배달되었고 RMR (Restaurant Meal Replacement)과 같이 간편식 시장은 더욱 세분화되고 있다.
사실 배달과 간편식의 대한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화제가 되어온 이야기였기에 새삼스럽지 않다. 그러나 문제는 빠른 속도다. 속도가 빠르면 불안정하다. 빠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 아류는 도태된다.
"나는 아니겠지?"
지금 안정적으로 회사를 다니는 것에 안도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지금의 상황에 부딪혀 아픈 사람들이 후에는 더 나은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 지금 우린 빠른 속도에 적응해야 하고 불안정함을 인정해야 한다.
불안정함을 인정하라고? 어떻게?
불안정함을 인정한다는 것은 세상의 나를 노출시키는 일이다. 혹은 노출된 세상과 나의 접점을 만드는 것이다. 물론 세상에 나를 노출시키는 것이 불안정함을 느끼고 인정하는데 가장 효과적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면 노출된 세상과 나의 접점을 만들어보는 방법이 남았다. 노출된 세상은 우리가 맞닥뜨린 현실이다. 매일 새로운 현실이 우리를 만나고 싶어 한다. 그것을 '뉴스'라고 한다.
매일 새로운 현실, 노출된 세상은 우리에게 생각을 준다. 우리는 세상을 생각하게 된다. 그렇게 그 뉴스는 '이슈'가 된다.
이슈 : 서로 다투는 중심이 되는 점. 쟁점, 논점과 같이 쓰인다.
나는 요리사다. 하루 12시간 이상 주방에 있어야 하고 어떤 일보다 피곤한 일상이다. 사실 요리사는 세상에 예민해지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내 앞에 놓여있는 일을 처리하는 것만 해도 바쁜 인생이다. 나중을 생각하기엔 현재가 일상인 직업이다. 하지만 세상이 변하고 있다. 그것을 인지해야 한다. 불안정함을 인정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우리는 뉴스에 예민해져야 한다. 노출된 세상에 내 관심을 두어야 한다. 고리타분한 격언이 사실이 되면 안 된다. 사실은 이미 뉴스에 나와있다. 우리는 스스로 그 뉴스를 자신의 이슈로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일상에 지친 그들에게 뉴스를 찾아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 마음을 잘 아는 '어차피 음식 이야기'는 뉴스가 필요한 요리사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새로운 뉴스를 매일 소개해주는 것은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게 '푸딧슈'를 만들었다.
'푸딧슈'(Foodissue)는 매일 새로운 음식 관련 뉴스를 소개한다. 매일 관련된 뉴스들을 보며 나의 동료들이 알면 좋을 것 같은 내용과 기사들을 추려 하루에 1개~3개의 기사를 인스타를 통해 업로드한다. 무엇을 바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하루에 잠깐이라도 세상에 예민해지는 시간을 제공하고 싶었을 뿐이다.
https://www.instagram.com/anyway_food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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