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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월동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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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담 Mar 08. 2018

위로엔 자신이 없어

병아리처럼 보송보송한 말을 할래요.

작은 짹짹 소리는 귀를 간지럽힐 테고

그래요, 노란 깃을 빼죽거리겠죠.


슬픔은 이제 진부해요.

머리를 좀 식혀봐요.


창밖이 아름답다던지

햇살이 간지럽다던지 하는

감상적인 얘기는 덜어둘게요.


세상에 아름다운 것이 부족해서

우리가 아픈 것이 아니니까요.


대신 이런 어쭙잖은 위로를 한 스푼 탄

데운 우유를 마셔요.

속에서부터 잔잔히 차오르는

온기에 기대어 잠을 자요.


눈을 감지 않아도 내일은 오고

소리 내지 않아도 밤은 깊으니

이 지끈거리는 겨울 또한 

녹아내릴 것이라 믿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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