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처럼 보송보송한 말을 할래요.
작은 짹짹 소리는 귀를 간지럽힐 테고
그래요, 노란 깃을 빼죽거리겠죠.
슬픔은 이제 진부해요.
머리를 좀 식혀봐요.
창밖이 아름답다던지
햇살이 간지럽다던지 하는
감상적인 얘기는 덜어둘게요.
세상에 아름다운 것이 부족해서
우리가 아픈 것이 아니니까요.
대신 이런 어쭙잖은 위로를 한 스푼 탄
데운 우유를 마셔요.
속에서부터 잔잔히 차오르는
온기에 기대어 잠을 자요.
눈을 감지 않아도 내일은 오고
소리 내지 않아도 밤은 깊으니
이 지끈거리는 겨울 또한
녹아내릴 것이라 믿어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