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하려는 Engineer에게 필요한 것-2편-

Engineer가 된다는 의미

by 반도체하는러너

지난 1편에서 현재의 이공계 취업 현실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써봤다.


다시 정리하자면,

학점은 더 이상 차별점을 주지 못하고 있고, 이미 인턴십과 다양한 직무 교육 프로그램들로 무장한 특성화학과에서 졸업생들은 쏟아져 나오고 있고, 기업에선 더 이상 신입들을 뽑아서 하나하나 가르치면서 직무에 투입하고 있지 않다. 기업 채용방식이 공채에서 수시로 거의 다 바뀌었고, AI와 저성장 국면에서의 채용 규모 축소, 교육 비용 절약 같은 다양한 이유로 직무 경험은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었다.

입버릇처럼 얘기하지만 '실무 경험'은 필수적이다. 따라서 취업 전에 가능한 많은 인턴십 기회를 활용하고 다양한 직무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인턴십이 바늘구멍이면, 다양한 직무 교육과 강의를 활용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교육이라 함은 단순한 이론 교육을 넘어서 어떤 개발 프로젝트나, 현장실습 등을 일컫는다.


결국에 위에서 얘기한 학점, 인턴십, 직무 경험 등을 갖추기 전에 취업이라는 본질로 돌아와서 기저에 갖춰야 할 마인드 셋이 있다. 그리고 Engineer가 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하는지를 알아야 모든 산업군과 기업의 Engineer 직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고, 모든 자소서와 서류, 각종 경험을 align 할 수가 있다.



Mindset 1. 취업을 한다는 것 = Engineer가 된다는 것


이공계 취업을 하면서 기저에 깔려있어야 할 본질인데, 이걸 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취업을 한다는 게 단순히 직장인이 된다는 게 아니라 Engineer 직무로서 종사한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그렇다면 Engineer가 된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하나씩 나열해 보자 :

1. 문제를 해결할 줄 알아야 한다.

2. 공학적인 사고방식을 통해 실제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3. 본인의 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4. 뭔가를 설계하고 개선하고 최적화를 할 줄 알아야 한다.

5. 문제 해결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그래야 문제를 풀 수 있으니)

6. 문제 해결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7.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배우고 발전해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Mindset 2. 직장인이 된다는 것 = You Get Paid


우리가 취업을 한다는 것은 Engineer이자 동시에 직장인이다. 결국 대가를 받기 위해 일을 한다. 그렇다면 밥값을 해야 한다. 이건 사업을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나열해 보자면 :

1.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방법만 아는 게 아니라 실행해야 한다. 누가? 내가 해야 한다.

2. 고용주/기업은 내가 제품을 설계, 개발, 개선, 최적화하기를 기대한다. → 공학적인 사고를 통해 가치를 창출해내야 한다.

3.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Task를 주면 그거 하나만큼은 제대로 해야 한다. 그래야 밥값을 한다. 만약 본인이 그 Task가 너무 허접하거나 Task대비 보상이 적다고 생각하면 회사를 차리면 된다.

4. 우리의 동료, 선배, 부서장, 조직은 내가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 후배이길 바란다 → 문제 해결력, 친화력, 맡은 바는 완수하는 책임감, 긍정적, 예의 바른 등이 조직에서 갖춰야 한다.

5. 수많은 사람들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한 곳에 모이는 것은 어떤 결과물을 창출해 내기 위함이다. 돈을 번다는 것은 프로의 영역에 진입했음을 뜻한다. 학교는 내가 돈을 내고 내 마음대로 수업 듣고, 휴학 때리고 쉬어도 되지만, 회사는 내가 돈을 받는 곳이다. (우리가 해외여행 갔을 때 그 나라가 좋아 보이는 것도 다 착각이다. 왜냐면 거기서 돈을 쓰기만 하기 때문이다. 돈을 벌어야 하는 입장으로 바꿔서 생각해 봐라)



결국 '문제해결력'이 Mindset1의 핵심이다.

그게 뭔지에 대해 우린 알 필요가 있다. 그래야 이 단어를 좀 더 제대로 이해해야 직무, 산업, 제품을 이해하고 그것을 reframing 해서 우리의 자기소개서, 이력서 그리고 면접에서 제대로 활용하고 설득하고 비로소 기업과 인사담당자가 적격자로 당신을 바라볼 것이다.


Engineer에게 필요한 문제해결력?

전공지식은 기본이다.

- 소자적 지식, 공정적 지식, 소재적 지식은 기본이다. (반도체 engineer case)

→ 이 기본기는 학점을 넘어서 요새는 별도 직무교육, 외부강의, 각종 학회랑 세미나까지 확장되는 추세다.

→ 앞의 허들을 넘어서 면접에 갔는데 물리학을 전공했으면 플라스마가 뭔지, 전기정보컴퓨터 쪽을 나왔으면 최소한 옴의 법칙이 뭔지, MOSFET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등을 아주 기본적인 것들을 면접관이 기대하는데 답변 못하면 박살 난다고 보면 된다.


반도체 경험 (직무교육, 실험실습, 프로젝트, 인턴십 등)

- FAB에서 뭘 만들어봤는지, 어떤 issue를 겪어봤는지, 그게 왜 일어났는지, 해결 시도는 해보았는지, 나는 뭘 했는지, 뭘 새로 배웠는지, 뭐가 제대로 안되었는지, 무슨 결과물이 있었는지... 등 FAB이 아니어도 내가 실험실습이나 프로젝트/논문/공모전에서 겪은 것들. 공학적으로 engage 해본 것들.

→ 이 프로세스들을 이해하는지? 개발/개선/문제해결을 겪어 봤는지? 이런 과정들과 당시 본인 생각과 결과를 기반으로 내가 회사에서 똑같이 할 수 있다고 설득을 해야 함


Why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함

- How(어떻게), What(무엇)만 강조하고 Why를 잘 안 하는데, 내가 왜 이렇게 생각했고, 원인이 뭐였고, 왜 잘못했고, 왜 잘했는지 이런 것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문제 해결이 가능한 Engineer로 성장함.

→ Why에 대해서 생각을 잘 안 하면 결국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의사결정에 일관성이 떨어져서 똑같은 문제에 직면했을 때 풀 수가 없음. 저 연차는 SCV처럼 일할 수 있는데 연차가 쌓일수록 뭘 모르고 일하면 실력이 하늘과 땅차이가 됨.


Mindset 2의 핵심은 '여러 사람과 함께 일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회사의 회(會)는 '모을 회'를 의미한다. 결국 모여서 일을 하는 곳이고 일을 한다는 것은 사람과 같이 일한다는 것이고 소통을 한다는 것이다. 즉, 소통을 잘한다는 것 → 일을 잘한다는 것 → 성과를 낸다는 것.


일잘러가 되려면 소통을 잘해야 한다.

소통은 매우 포괄적인 단어다. 그래서 소통 잘한다는 것을 다른 단어로 본인이 재해석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직장에서 소통을 잘한다는 것은 단순히 뭐 말이 잘 통한다. 저 사람이 친절하다. 친근감이 있다가 아니라. 일을 잘하기 위한 소통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Engineer에게 필요한 소통은 뭘까?

친화력이 좋은 사람이 소통을 잘한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음

친화력이 좋아서 부서 내, 부서 밖에 아는 사람이 많고 본인이 힘을 안 들이고 도움을 요청해서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도 있음. (이것도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반도체 지식, 업무적 지식을 잘 아는 것도 소통

수많은 회의나 논의에서 지식이 없으면 대화가 안 통함. 문제해결을 할 수가 없음.


숫자에 능해야 함. Engineer는 숫자로 얘기함

데이터를 처리하는 tool에 익숙해야 한다. 그래프와 데이터로 설득을 하는 건 매우 강력함. 조사가 잘된 데이터들은 의사결정의 key가 됨. Data driven decision making이 이뤄져야 한다.


학습력(이해력)이 빨라야 함

처음에 모를 수는 있다. 계속 배워야 고수들/타 부서/윗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음. 그리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음.


⑤ 성실성/꼼꼼해야 함,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이 사람과 대화가 됨. Detail에도 신경 써야 함. 매번 납기를 안 지키거나 결과물이 매번 실수 투성이면 결국 신뢰를 할 수 없음.


어학을 잘 함

해외 법인/고객과 협업을 잘할 수 있음. 이것도 소통을 잘한다의 의미가 될 수 있음.


책임감, 집요함, 근성, 도전정신

이것도 소통임. 내가 머리도 안 좋고, 이해도 잘 못하고, 지식도 부족하고 해도 어떻게 서든 1인분은 하는 능력. 남들이 다 손땠을때 집념 하나로 결과물을 들고 오는 사람도 회사에서 인정해 줌. 이런 사람도 문제해결력이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음.


기민해야 함. 빨라야 함. 민첩해야 함

메일 보내면 읽지도 않고, 답장도 느리고, 메신저도 늦게 보면 일단 소통의 첫 단추부터가 답답함. 다 완성되지 않더라도 피드백을 해주고, 완성력이 떨어져도 빨리 뭔가 아웃풋을 갖다 주는 사람들을 좋아함. 5분 대기조처럼 일하는 사람들을 회사에선 좋아함. 메일을 안 읽으면 메신저를 보내고, 메신저를 안 읽으면 전화를 하고, 전화를 안 받으면 직접 가서 얘기를 하자. 그리고 나 또한 그런 식으로 누군가와 업무논의를 할 자세가 되어있다면 다들 좋아할 것이다.


모든 Engineer 직무의 자소서는 위의 문제해결력과 소통을 한 단계 breakdown 한 기질로 본인이 리프레이밍해서 그 직무와 산업이 요구하는 것과 연결 지어서 어필하면 한 층 더 설득력 있고 입체적인 자기소개서가 될 수 있다.


ex) 공정설계를 한다는 것은 디바이스 특성, 수율의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한 끝없는 프로세스라고 생각합니다. (직무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키워드로 본인이 정의) 저는 이러한 프로세스를 0000을 통해서 직접 경험해 보았으며 저는 공정설계 엔지니어가 갖춰야 할 문제해결력은 전공역량과 집요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직무와 연관 지어 문제해결력 및 소통을 재정의 그리고 이하는 그에 대한 근거) 엔지니어에게 있어 공학적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기술을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전공역량이라고 생각했고, AAA, BBB, CCC 과목을 포함하여 학부 3학년 2학기, 4학년 1학기에 공대 수석의 학점으로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집요함은 이러한 전공적 지식과 학습 자세와 더불어서 집요함의 원천은 체력이라고 생각해서 매일 10km씩 뛰면서 정신적, 신체적 한계의 역치를 높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으며 42.195km의 풀코스 마라톤도 올해를 포함하여 5회 참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제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현장에 적용하는 힘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 ~~ 학습했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합격하는 사람은?


-문제해결력, 소통

-N번의 시행착오를 겪어봤는지, 노하우가 있는지?

-왜를 생각해 볼 줄 아는지? (생각을 할 줄 아는지?)

-꾸준함 (늘 공부해야 함)

-성실성 (회사는 다 팀플)

-정직해야 함 (Engineer는 진솔해야 함)

-분석력이 좋은 사람 (데이터, Tool)

-이해를 해야 함. (기본적인 지식이 있고, 학습력이 있는지)

-많이 알아야 함 (뭐 배웠는지, 뭐 경험해 봤는지)

-민첩해야 함 (빠릿빠릿할 거 같은 사람)

-많이 해봐야 함 (끈질기게)

-사람들과 팀플레이를 해봤는지

-데이터로 이야기할 줄 아는지? (숫자, 그래프를 잘 읽고, 정리할 줄 알아야 함)

-꼼꼼함=기록을 잘하는 사람 (이력을 남기는 사람들이 삽질을 안 하고, 예상하고 실수를 방지함)

-긍정적인 마인드, 예의/매너


좀 당연한 요소들이지만 일을 잘하는 사람들은 국적, 연령을 불문하고 위의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거 같다. 구직 시장에서 어필할 때 본인이 뭘 했는지에 대해 어필하기 이전에 어떤 사람인지, 어떤 유형의 동료의 이미지를 주고 싶은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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