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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ynamic K Feb 22. 2018

붕어빵 라오스#1

샤오미

라오스에서 하루에 하나씩은 꼭 먹은 내사랑 코코넛빵. 딱 우리나라 붕어빵 마냥 아무재료없이 코코넛밀가루반죽 틀에 넣고 야무지게 구워내면 그게 끝. 근데 요상하게 이빵이 여기선 그렇게 맛있다. 모 하나 들어간것 없는 촌스런 모양에, 여기저기 묻은 먼지에, 특별할 것이 하나 없는 이게 모가 그렇게 맛있다고 계속 사먹는지..그래도 싼맛에 다시 사먹다 갑자기 "아, 이거 참 라오스랑 닮았구나". 가난 하고 발전이 더뎌 조금 꾀죄죄하긴하지만, 다른 여행지에 비해 내세울 특징하나 없지만 오히려 이렇게 때묻지 않은 모습에 반해 왔다가 생각보다 훨씬 맛있는 매력에 취했다가 아직도 지갑속에 남은 경비를 보며 웃음짓다 돌아가는 코코넛빵같은 이곳. 추운겨울 붕어빵 한봉지 사들고 들어가면 괜시리 느껴지는 촌스러운 따듯함이 아직 넘치게 남아있는 정겨운 이곳. 이래서 배낭여행자의 성지인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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