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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ynamic K Sep 28. 2020

인연

사람의 끈이 닿다.

 새별오름에 올라가다 사진기가 좋아보이는 아버님이 계시길레 "저기..사진 한장만 찍어주시겠어요?".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 새별오름 꼭대기 바위에 앉아 이런얘기...저런얘기... 나누며 초코바 하나 나눠먹던 이시간. 평생을 공무원으로 사라지는 삶을 사시다 퇴직이후 이제야 사진기하나 둘러메고 살아가는 삶을 살고계신다는 아버님과, 조금은 느리지만 천천히 자기꿈을 밟아가는 청년. 모가 그리재밋는지 서로 이빨에 낀 초콜릿 뭉탱이는 안중에도 없이 이레 조잘 저레 조잘. 바람에 살짝 말라가는 땀과 조금은 시원한 바람 그리고 참 많이 느껴지는 대화후 헤어지는데 아버님 쿨하게 "걷다가 또 연되면 보자구" . 캬..그말 참 멋있다며 한참을 또 혼자걷다 이제 해가 뉘엇뉘엇 시동걸고 돌아가는데 저기 멀리 도로를 걷고있는 왠지 익숙한 그림자. 소름살짝 신남조금에 달려가서는 "아버님, 연은 연인가보네요:) 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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