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워싱턴스퀘어파크의 새단장된 도서관 1층을 소개합니다.
오늘은 제가 다니는 뉴욕대 도서관 Bobst Library를 소개해드릴게요.
오랫만에 미드텀 기간이라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려고 갔는데, 1층에 레노베이션을 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일층 입구부터 쇼파랑 테이블이 색상별로 놓여있어요. 도서관 밖은 바쁜 뉴욕인데, 입구를 들어가자마자 바뀌는 분위기에 조금 놀랐습니다. 정말 갑자기 학구열이 느껴지는 조용한 분위기로...
과거에는 로비에는 소파나 테이블이 없고, 로비를 지나 안쪽으로(사진 안 엘레베이터 사이에 공간) 들어가야 스터디룸이 있었어요. 리모델링 후에는 아예 로비와 우측 공간을 스터디 공간으로 바꿔서 공간을 확장했더라구요.
(사진에는 없지만, 로비 우측 공간은 큰 테이블도 배치해둬서 약간 5번가 뉴욕공립도서관의 스터디 라운지처럼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개인적인 생각일수도 있구요.)
부부 건축가로 알려진 빌리 치엔(Billie Tsien)님께서 디자인하셨다고 알려졌습니다. 과거에 오바마 대통령상 (National Medal of Arts from President Obama) 등 많은 상들을 받으셨대요.
1층 디자인은 과거 뉴욕대 John W. Draper 화학과 교수님의 '달 은판사진 (lunar daguerreotype)' 에서 영감받았다고 합니다. 840년에 찍힌 이 달 사진은 거의 최초 달을 사진으로 담은 모습이라고 해요.
*은판사진(다게레오 타입) 개념이 낯설어 찾아봤는데, 은판, 요오드, 수은증기를 사용한 초기 사진 방식이라고 해요.
쇼파의 배치나 색상에서 달의 모습이나 사진과 연관이 되시나요? 전 잘 모르겠어요ㅎㅎ
저는 보통 위층 창가에서 밖이 보이는 스터디룸에서 공부를 합니다. (공부보다는 재택근무여서 일을 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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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층에는 공원쪽으로 큰 스터디룸이 있는데요, 수용 인원은 각 층마다 약 80명 정도가 앉을 수 있게 셋업되어 있는 것 같아요.
이 위층을 좋아하는 이유는, 밖으로 Washington Square Park가 잘 보여서에요. 공원에 나가면 좋긴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리고 공부 중 집중이 안될 때 공원의 초록초록함과 사람들을 보면 좀 힐링이 되는 것 같아요.
도서관 안에는 다른 도서관들처럼 그룹 스터디룸, 개인 스터디룸, 대학원/박사생 스터디룸 등이 있어요. 시험기간에 상관없이 항상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복도 쇼파에도 학생들이 앉아서 자유롭게 공부를 합니다.
여담이지만, 도서관의 불편한 점도 있는데요. 생각보다 건물이 오래 됐는지 화장실은 좀 구식이에요. 한 층마다 두세개씩 화장실이 있는데, 위층 스터디룸 근처에는 수용 가능한 인원에 비해 화장실 개수가 많이 적어서... 건의해서 공사를 할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ㅎㅎ
또 뉴욕대 학교 이야기 많이 갖구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