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내던진 처절한 아버지의 사랑을 느낀 영화
살해된 약혼녀. 용의자가 된 딸.
가장 완벽한 날, 모든 것을 잃었다.
이 영화는 법정 스릴러물이라기 보다는 돈이 진심이라고 여기던 한 남자가 '약혼녀의 살해 용의자가 된 딸'을 구하기 위한 처절함, 간절함을 보여준 이야기다. 반전이 꼬여 있어서 지루하진 않지만 그래서 조금은 복잡한 느낌이 없지 않다.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임태산이 최희정을 변호사로 고용한 때부터 준비했던 것인지,
정확한 인과관계가 드러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사랑하는 딸,
한때는 갖다 버리고 싶을 정도로 속을 썩이는 딸을 지키기 위해
태국에서 살해장소와 똑같이 세트장을 짓고 cctv 내용을 조작한 것. 자신이 대신 살해범이 될 수밖에 없었던 한 아버지의 심정이 잘 느껴졌던 영화였다.
사건의 실마리를 알면서도 침묵한 한 남자.
검사가 압수수색 영장을 받는 동안 법정 안에서의 침묵의 시간 동안 요동치는 그의 불안한 눈빛을 잊을 수 없다.
생각보다 침묵의 힘은 무섭다.
모든 정황과 증거들이 용의자, 피고인을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할 때, 모든 진실을 숨기고 있는 침묵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이 또한 임태산의 작전의 일부였을지 모르지만 최희정에게 '돈으로 고용했다'는 모욕을 줄 때에 돈이 아니라 진실과 정의를 향할 수 있었던 최 변호사의 결단력 또한 인상 깊다.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와 멀어지는 상황에서는 심바처럼 확 물어버리는 강인함.
그녀의 행동이 없었다면,
그녀가 그저 침묵했다면,
이 또한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었으리라.
평점: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