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런 영화

<얼라이드>

거짓된 내면, 그 속의 진심을 보여주는 영화

by FREESIA
내 감정은 진실해. 그러니까 먹히지.


출처: 영화<얼라이드>

한 독일 중요 인물을 암살하기 위해 2차 대전 중에 만난 맥스와 마리안. 작전 중에 그 둘은 정말로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행복한 삶도 잠시, 마리안이 독일 스파이라는 사실로 인하여 맥스는 어느 순간부터 그녀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사실 사랑에 빠진 두 요원이 서로를 의심하는 내용이란 무척이나 진부하다. 하지만 영화 <얼라이드>에서는 불필요한 사정들을 최대한 자제하고 맥스와 마리안의 감정 묘사를 충실히 했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다. 그런 점에서 두 요원이 신원을 들킬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부부인 척 연기하는 장면에서의 긴장감, 그리고 아내 몰래 지령을 받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순간에 맥스가 보여주는 내면 갈등이 돋보였다.

출처: 영화<얼라이드>

마리안이 진실했는가에 대한 여부는 영화 초반 그녀의 한 마디 말로부터 짐작할 수 있다. 그녀는 작전을 수행할 때에도 그 과정에서 누군가를 속여야만 할 때에도 그녀의 감정은 항상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누군가를 속이기 위해 내 감정마저 속이려 한다면 이내 들키고 만다. 하지만 무엇보다 진실한 감정으로 행하는 일이라면 그것이 진실이든 거짓이든 다른 사람의 마음에 더 잘 와 닿는 것임은 분명하다.


인상 깊었던 장면은 그녀로부터 모든 사실을 알고 함께 도망가자고 제안하던 맥스의 모습이었다. 물론 후의 마리안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살하는 장면, 안나와 맥스에게 편지를 남기는 장면 또한 가슴 아팠다. 하지만 보다 그녀를 의심하던 매 순간에도 그녀가 스파이가 아님을 입증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았던 맥스의 입장도 이해가 갔다.


그녀가 마리안이 맞다는 증인의 말을 듣고 안도하던 맥스. 그녀가 스파이가 맞고 그녀를 죽이면 되는 상황에서도 마리안을 안아주고 자칫하면 그녀뿐만 아니라 본인마저도 목숨을 내놓아 하는 위험한 선택을 단호히 내리는 모습을 잊을 수 없다. 결국엔 맥스를 그렇게 행동하게 한 것도 그의 진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출처: 영화<얼라이드>

누군가의 행동과 내면 속 감추고 있는 사실이 다르다고 해서 그의 진심까지 다르다고 단정할 수는 없. 세상에는 눈에 보이는 것들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많으며 그러한 것들이 곧 우리의 운명을 선택하게 만들기도 한다.


평점: ★★★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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