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 인연이 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좋았던 영화
결국 사랑은 타이밍이다.
내가 승희를 얼마나
간절하게 원하는지 보단
얼마나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하느냐가
더 중요하고
그게 운명이고 인연인거다.
첫 만남부터 이별까지.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함께 울고 웃으며 우리의 지난날들을 떠올려본다.
운명이라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을 때가 많았다. 내 옆에 누군가가 있어서, 혹은 그 사람 옆에 누군가가 있어서. 상황이 여의치가 않을 때도 있었다. 온전히 마음을 다하기에는 나를 사랑할 여력도 없었고, 그래서 헌신적이라기 보단 이기적인 사랑이었다.
허나, 지나간 나날들을 되새기며 그 사람을 탓할 필요도, 또 나 자신을 탓할 필요도 없다. 해피엔딩이 아니어도 좋다. 그저 우연이 좋은 인연이 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끝맺음이란 항상 후회가 밀려온다. 그러나 끝이 없는 것처럼 사랑했던 기억에 미련은 없다.
평점: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