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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듀군 Dec 21. 2023

애씀을 부둥켜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너는 여전히 내 몸속에 있다 슬퍼하지 마라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발견

기상과 동시에 내리는 보이차.


뜨거운 물이 찻잎을 적신다.


서서히 본연의 형태를 잃는다.


애쓰며 자신을 내어주기로 한다.


끝내 녹는다.


향이 된다.


희생이다.


본연의 형태를 잃었다.


크지만 작기도 하다.


희생의 온기는 목을 타고 흐른다.


너는 여전히 내 몸속에 있다. 슬퍼하지 마라.


습관적 행동에 의미를 부여한다. 비틀어 본다. 그러자 행복이 안녕을 건넨다.


가벼운 한 잔이 하루를 선물할 수 있단 걸 깨닫는다.


너는 내게 네 모든 걸 주었고 나는 네게 다짐을 말한다.


잊지 않고 기억할게.


너의 내어줌은 누군가의 경험이요 삶이 될 수 있단 걸.


애씀을 부둥켜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여러분의 내어줌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부디 잊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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