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토스트 대표님 인터뷰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발견
내가 이 땅에서 누군가의 행복을 이루는 매개체가 되어줄 수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성공이라 말한다.
우린 때로 성공을 물질적 성과로만 측정하곤 한다. 물론, 물질이 성공을 이루게 해주는 수단이 될 순 있지만, 그것이 곧 성공이다 라는 명제엔 의문이다. 성공은 대게 주관적이고 어떤 방식으로 정의 내리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다. 성공의 푯대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방향이 결정되고 나의 삶 안에서의 행동방식이 결정된다. 때론 타인과 세상적 성공방식에 흔들리기 쉽기에, 날아가지 않게 나의 정의를 붙잡는 것이 더더욱 중요하다. 정의를 붙잡는 데에 도움이 되었던 인터뷰를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이삭토스트 대표님의 인터뷰다. 대표님 삶의 정수엔 감사와 겸손, 그리고 타인을 위한 헌신적 사명이 내포되어 있다. 내가 이 땅에 살아가며 지녀야 할 마음가짐과도 맞닿아 있다. 나의 정의에 확신을 얻게 된 순간이었다.
어렵게 살던 시절, 토스트 장사로 생계를 꾸려나가신 대표님. 소소하게 운영하시던 중 경쟁업체가 생겼다. 대표님은 위기식을 타개하고자 소스를 개발하려 했지만 좀처럼 쉽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감색 투피스를 입은 한 학생이 찾아오게 된다. 단골도 아니었고, 그저 지나가는 학생이었다. 그 학생이 불쑥 찾아와 하는 이야기는 더 기가 막히다.
'이런 소스들을 넣어보세요, 맛있을 거예요'
당시 대표님은 그런 말만 하고 돌아서는 학생에 의구심을 품은 것이 아니라 감사로 응답했다.
지나칠 수도 있는 말을 가슴에 품고 가족과 함께 학생이 전한 소스들을 배합하기 시작했다. 결국 그 소스는 지금의 이삭토스트를 이루게 해 준 선물이 되었다.
대표님은 그날 천사가 왔다 갔다고 말한다. 아직까지도 그 학생을 찾을 수 없었지만, 인터뷰에서나마 학생에게 무한한 감사를 전했다.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진정성 있는 응답과 감사로 받아들였던 대표님의 마음이 지금을 만들었다. 지금의 이삭토스트가 되기까지 비기나 비법이랄께 딱히 없었다. 마케팅, 매출, 브랜딩, 시장 파악 등 여느 인터뷰에서 나오는 기술적 이야기는 쏙 빠진 채 대표님이 강조한 것은 단 하나였다. 바로 '내가 이 땅에 살아있음으로 인해 한 사람이라도 행복하다면 그게 성공이다'라는 대표님의 철학이었다. 가맹점비를 받지 않는 것으로부터 8000만 원이라는 사비를 들여 정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점포를 내주는 마음까지. 한 생명 살리기 위해 나의 사리사욕을 포기하고 헌신하는 마인드. 대표님에게 돈이란 나의 채움보다 남을 위한 희생과 상생적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삭토스트는 대표님의 철학에 공감하는 가맹점주들의 노력 덕에 지금까지 사랑받아오고 있다. 우리 동네 주변 세 곳을 돌아다녀봐도 점포 사장님들의 마음씨는 따뜻함과 겸손으로 뭉쳐있다. 추운 날씨에도 고생하신다며 걱정을 건넸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한 명 한 명의 허기짐을 채워줄 수 있다면 우리가 오히려 고맙다고 이야기한다.'
나뿐만인가? 위 영상을 보고 난 MZ 세대들은 이삭토스트에 돈쭐내주러 가자며 앞장선다. 현시대 MZ 세대들은 현명한 소비를 하기에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더욱 힘들다. 환경이슈에 더욱 민감하고, 브랜드가 전하는 핵심적 가치에 공감하며 소비행위를 이뤄 나간다. 2000년대 잠시 붐을 이뤘던 사치 소비와는 사뭇 반대되는 현상이다. 그렇기에 대표님의 진정성을 알아본 이들이 반응하기 시작했고 전국 820여 개의 매장이 존재한다. 그저 매출만 바라보고 달려갔다면 이뤄내지 못했을 결과다. 나눌 줄 아는 대표님의 마음이 내부 직원에게 스며든다. 내부 직원은 브랜드를 더욱 사랑하고 제1호 고객이 된다. 1호 고객은 세상 속 숨겨진 여러 명의 고객에게 우리의 브랜드를 자발적으로 소개한다. 세상은 우리 브랜드를 알게 되고, 브랜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연대를 구축한다. 내부 직원의 사랑이 넘치는 브랜드가 시장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나는 내가 무언가를 했을 때 단 한 명이라도 전심을 다해 기뻐해 줄 수 있다면 그것이 성공이라 정의한다.
쉽지만 어렵다. 내가 베푼 행동에 누군가의 전심이 나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내 기준이 높은 것일까? 이미 성공했지만 더 갈망하는 나의 욕심일까? 어쨋건, 타인에게 전하는 기쁨과 감사 그것이 나를 살아가게 한다. 성공을 갈망하게 한다. 요즘 시대엔 더욱 이러한 가치관을 실현하기 어렵다는 것을 안다. 날카로운 송곳처럼 예민해진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도와주려는 마음씨에 되려 공격을 당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나는 더 분발할 것이다.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세상이 되었음 한다. 완전할 순 없지만 온전할 순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맹목적으로 성공을 쫓기 위해 노력하진 않겠다. 욕심이 더해지만 본원적 의미가 퇴색됨을 알기에. 어느 순간 그렇게 살아가다 마주하는 성공에 기뻐하고자 다짐해본다.
최종면접에 여러 번 낙방하고, 삶의 갈피를 못 잡아 쓰는 글이 전혀 아니다. 단연코 성공의 의미를 합리화라는 핑계로 끼어 맞추려는 것도 아니다. 인터뷰를 통해 얻은 영감은 글로 재생되었고, 다시금 나의 성공의 정의를 되새기며 내일을 마주하는 다짐으로 이어진다.
나는 내일을 살아갈 수 있을 것만 같다.
출처 : https://youtu.be/4feAOsg1u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