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도, 그렇다
살아가다 보면 가슴에 생채기가 나곤 한다.
한번 생긴 상처는 쉽사리 치유되지 않는다.
인고의 세월이 지나서야 묻히고, 덮일 뿐이다.
여기에는 특효약이 없다.
다만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이 흐르면 상처는 아물고,
두터운 새살이 차츰 돋아난다.
때로 어떤 상처는 한없이 깊어
커다란 흉터를 남긴다.
다행스러운 점은 흉터에는 통증이 없다는 것이다.
거기에는 어렴풋한 기억만이 존재한다.
시간이 더욱 지나면 이런 기억조차
마치 추억처럼 희미해진다.
그리고 비로소 사라진다.
그렇게 모든 상처는 아물어지고,
결국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흔적만이 남는다.
다행히도, 그렇다.
♬ 이담의 목소리로 이 글을 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