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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능의 불닭볶음면

feat 광고 아님

by Emile

소스라치는 얼큰함

이건 팔도비빔면과 차원이 다르다

코등에 흘러내리는 땀 폭포 이루고

목선 따라 관능의 이슬 맺히었다

붉게 물든 젓가락

녹아 휘어질라

시뻘건 화산 국물

흘리면 큰일날라

옷은 재 되어 버려야 하고

바닥이라면 타 들어가 구멍 생기겠다

용암 구경 아깝지만

밥 비비는 건 포기하고

맨밥으로 불 꺼보려하지만

흥분한 몸 쉬 사그라들지 않는다

수박 한입 베어 불어 치지직

겨우 불길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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