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비에 발목이 묶여 쓰는 시
feat 가을비
지나가는 비에 발목이 묶였다
머리에 겉옷쓴 한 다발 지나고
어깨에 우산든 한 무리 지나고
지나가는 비가 아니면 어떡하지?
지나가는 비에 발목이 묶인것이 아니라
지나가는 비에 사실은 손목을 주었다
지나가는 비에 발목을 묶고 시를 춤추자고
지나가는 비에 손목을 걸고 시를 부르자고
지나가는 비가 아니면 어떠하랴
비를 바라며 발목을 묶고 춤추었으니
비를 맞으며 손목을 걸고 노래하였으니
어차피 가긴 틀렸고 사랑하는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