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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낭만은 다 어디로 갔을까?

feat 낭만 고양이

by Emile


낭만이 이렇게 쌓여가는데 낭만적이지 않고

낭만을 이제 책갈피에 숨겨 놓지도 않는다

낭만이 바스락 거려도 전혀 깔깔대지 않고

낭만이 다 떨어지는데도 아쉬워하지 않는다

낭만의 사랑, 낭만에 의한 회사, 낭만을 위한 국가, 꿈꿨지만 낭만 고양이도 되지 못했다

고양이 쌓인 낭만을 밟을 때마다 바스락바스락 낭만이 깔깔대며 비웃는다

홀로 떠나가버린 깊고 슬픈 나의 낙엽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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