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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3일의 기록

feat 비상계엄

by Emile

뜬금없는? 비상계엄이 선포되었습니다. 처음엔 코웃음을 터뜨렸다가, "미친"으로 시작되는 분노가 카톡 여기저기를 타고 전해졌지요. 그날의 기록을 남깁니다.


환율

국가 지표의 바로미터인 환율은 비상계엄 선포 후 20원 이상 뛰며 1425원대 까지 올라왔습니다. 국가 신인도의 하락에 따라 얼마까지 뛸지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사태가 조기종식 되어 안정화를 기대하지만 비상계엄이 문제가 아니라 IMF급 위기로 번지지 않을까 걱정이 더 큰일입니다. (환율은 1450원까지 상승)


주가

주가는 내일 정상 열린다는 뉴스지만 폭락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히려 매수 기회일 수도 있지만 그런 베팅은 누구도 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인터넷

인터넷은 현재 통제는 아닙니다. 네이버 카페 활동이 중단되었다는 소식도 있으며 우튜브도 나옵니다. 전화 연결이 잘 안 된다는 방송도 보여 언제 끊길지 모른다고 아우성이네요. 그러고 보면 인터넷이 쌀과 물에 버금가는 필수재가 되었습니다. 최악의 경우 끊으면 분노와 저항에 더욱 부딪힐 것이라 쉽게 차단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의료

아프지 말아야 합니다. 의료 시스템이 붕괴되어 있는데 더욱 혼란에 빠지게 될 부문입니다. 다른 것은 회복될 수 있어도 지금 시기에 아프면 회복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어이없는 일을 저지른 아이처럼 혼낼 수도 있겠지요. 아마도 미국에서 상당한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봅니다. 결국 이 결정의 결정권자는 미국일 것이고 미국과 상의하였는가? 동의가 있었느냐? 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과연 대한민국은 미얀마와 같은 최악의 경우로 갈까요? 아니면 반면교사의 전환기를 맞이할까요? 최악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러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인터넷이 너무 발달해 있고 통제에 따라 더욱더 큰 반발을 사겠지요. 국회와 정치를 무력화한다 해도 지지를 받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환율과 주가로 대변되는 경제질서의 혼란과 붕괴는 가뜩이나 어려운 재계와 중산층의 반발을 가져올 것이지요.


오늘 밤은 가장 길고 어두운 밤이 될 수 도 있습니다. 한 달 내내 긴긴 동지를 맞을 수도 있고요. 그러나 해가 뜨기 전에 가장 어두운 법이라지요. 그래서 침착히 잘 자고 일어나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겠습니다. 그것이 최악이든 최선이든 맞이해야 할 시대의 흐름에 마주 서서 말이지요. 부디 불행한 사태를 마주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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