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해한 이야기

feat 프롤로그

by Emile

세상에는 유해한 이야기가 넘쳐납니다. 기사를 읽고 있노라면 말도 안 되는 주장과 사고에 눈살을 찌푸리기 일상이지요. 살다 보면 헤어지고, 일하다 보면 갈등이고, 나이가 들면 고장 나기 마련이어서 희극보다 비극의 글이 익숙하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거짓 정보로 낚시질을 하고 있는 광고글은 얼마나 많던지요. 그래서 '무해한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펜에는 뾰족함과 날카로움이 있어 글을 쓰다 보면 비판적인 생각이 자연스럽게 앞서기도 하고, 그래서 무언가를 가르치거나 교훈으로 끝을 마무리 지으려는 경향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부러라도 작고, 귀엽고, 순수한 감정 그대로의 '무해력'에 집중한 글을 쓰고 싶어지기도 하지요.


그러다 보면 달고 짜고 매운맛을 빼놓아서 아무 맛도 나지 않은 싱거운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는 걱정이 살짝 앞서기도 합니다. 과연 그렇게 단백하면, 매운맛 이야기 좋아하는 자신 부터 견딜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하지요.


그래도 한번 일부러라도 '무해한 이야기" 써 보겠습니다. 과연 꿀벌은 독침 없이도 맛있는 꿀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무해하다 못해 기묘해 지는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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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