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도 아무도

feat 뜨거운 커피

by Emile


비가 와도 이제

아무도 생각나지 않는다

유리창 너머 비를 보고 있어도

아무도 그립지 않다

꽃들이 비를 맞고 있어도

아무도 걱정되지 않는다

각자의 우산을 펴고

더이상 어깨끝 적시지 않을 비

다만 무미건조한 입술만

혀가 얼얼토록

커피로 적시고

눈에서는 커피인지 비인지

흘러내렸다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