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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프라이가 남아 있는 아침

날마다 날씨

by Emile

아침은 빵, 샐러드, 커피, 그리고 계란 프라이를 주로 먹지요.

그런데 가끔 먹다 보면 뭔가 허전함이 느껴질 때가 있어요.

아침을 거의 다 먹어 가는데 채워지지 않는 이 허전함은 무엇이란 말입니까?

아~ 프라이 해 놓은 계란을 까먹고 가져오질 않았네요.

그래서 계란 프라이를 마저 먹고 나면 그 허전함이 일시에 채워지지요.

작은 한 알이지만 영양가 든든하고 마음까지 가득 채워줄 것 같은 동그란 계란 프라이니까요.


아직 '계란 프라이가 남아있는 아침' 이란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남아 있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요?

숨겨두고 잊어버렸던 비상금을 찾아낸 기분이지요.


오늘 날씨는 기온도 그리 춥지 않고 구름도 보이는데 뭔가 계란 프라이를 잊어버린 아침이라고나 할까요?

그래도 점심에는 잠시나마 계란 프라이 같은 온전한 해가 떠오를 모양이네요.

놓치지 않을 겁니다.

계란 프라이 햇살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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