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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같은 햇살이

날마다 날씨

by Emile

"귤색 햇살이 비추는 날이로군" 귤을 까먹으며 생각하지요.

"햇살에도 귤에 있는 비타민이 있으니까 그렇지?" 햇살을 맞으며 중얼거립니다.

종류가 달라서 그렇지 귤과 햇살 둘 다에는 비타민이 들어 있다고요.


귤은 겨울이 제철인 과일이지요.

귤을 하나 둘 까먹다 보니 겨울도 지나가는 듯합니다. 귤도 몇 개 남지 않았습니다.

"저 귤을 다 먹을 즈음이면 올 겨울도 끝나겠군" 하며 귤빛 미소를 지어보지요.


자꾸 귤 귤 하니 역시 제주귤도가 생각납니다.

그 귤 나라 귤 섬에서는 귤 인심이 참 좋았는데 말이지요.

주황색 비타민 귤 기운을 느끼러 귤 섬을 갈 상상을 그려보지요.


귤의 매력은 역시 주황색의 새콤달콤이지요.

오늘 새콤은 바람이 맡았고 달콤은 햇살이 담당하였나 봅니다.

햇살을 타고 넘어오는 바람이 귤 향기를 새콤달콤 전하니까요.


귤 같은 사람이 되어 보고 싶은 날입니다.

있잖아요 주황빛 둥글둥글하고 새콤달콤한 것들 말이에요.

귤 같은 글을 써보고도 싶은 날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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