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 크리스마스

feat 겨울비

by Emile


겨울비 보며

겨울이라는 것을 잊는다

이런 촉촉함

부드러운 공기맛

안개 낀 듯 몽롱함

겨울에 있기 없기


하마터면 비에 젖은

크리스마스 키큰 트리 보고

왜 아직도 여기 서 있느냐고

물을 뻔했어


모두가 반짝일 순 없잖아

대신 물방울이 빛날거야

그래 화이트 식상하지

나쁘지 않겠어

그레이 크리스마스


한해동안 많이 때 탔잖아

적당한 우울

회색물에 담구어

마음을 빠는거지

회색빛 탈탈털어

그레이 크리스마스



월,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