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노벨문학상
Emile 문학상
Emile 작가가 주관하고 brunch가 후원하지 않지만, brunch 매거진 'Emile의 넷북릭스', 브런치북 'YouToBook premium', 그리고 매거진 '보고 즐기고 느끼고 생각하고'가 후원하는, 2025년도 제1회 에밀문학상을 수여하고자 합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수상'이 아니라 '수여'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이 문학상은 본명은 '로맹 가리'이며 가명은 '에밀 아자르'인 '에밀'과 관계가 전혀 없다고 할 수 없으나, 그렇다고 있다고도 할 만큼의 사안은 아닙니다. 다만 전적으로 그의 책과 삶을 동경한 어느 날 한 작가의 상상에 의하여 미래 지향적으로 제정되었으며, 그러므로 부상으로는 커다란 '꿈'이 수여될 뿐입니다. 혹시 Emile 작가가 소 뒷걸음질 치다 쥐 잡는 격으로 유명 작가로 성공할 경우 어쩌다 사후 상금에 대해서 논해 볼 수는 있는 일입니다. 아니면 동 작가가 작가의 꿈을 때려치우고 금융이나 부동산 자산을 탐한 나머지 발견한 금맥이 대박을 터뜨려 의도치 않게 때부자가 되었을 경우에도 마치 노벨문학상이 그러했던 것처럼 거액의 상금이 주어질 경우도 전혀 배제할 수 없으니 너무 실망하지는 말기 바랍니다. 누가 알겠어요? 이 글이 신대륙을 향한 항해 위대한 여정의 진수식일지요? 물론 그 항해에는 난파선이 수없이 등장했지만요.
선정 요건
후보작은 Emile 작가가 올해 읽은 책에 안에서 주어집니다. 그러므로 제아무리 훌륭한 작가나 책이었다고 해도 읽지 않은 것은 읽었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므로 어떠한 로비를 통해서도 안타깝게 후보작에 오를 수 없음을 양해하여 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읽은 책은 Emile 작가의 brunch 매거진 'Emile의 넷북릭스'나 연재 브런치북 'YouToBook premium'에 서평을 빙자한 후기로 남겨지므로 수상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수 있을뿐더러 예상치 못한 작품이 수상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서평에는 $$$$$+-로 평점까지 친절하게 매기고 있으므로 평점이 높으면 수상 가능성이 높으리라고 지레 짐작할 수 있지만 이는 크나큰 오산입니다. 왜냐하면 이 영예로운 상의 제정자인 Emile 작가는 그때그때 시시때때 요즘 기분이 널뛰어서 이렇게 때자를 연달아 쓰며 때(떼)창을 이유 없이 늘어놓는 미스터리 한 작가이기 때문입니다. 하기야 미치지 않고서야 어떤 작가가 어떻게든 상 받을 작가가 될 생각만 하지 상을 줄 생각을 하겠어요? 따라서 작가가 수상작을 연초에 미리 정해 놓았더라도 연말에 읽은 책에 더욱 마음이 가는 '나중 효과(최신 효과, Recency Effect)'의 편협함을 충분히 보일 수 았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고도 귀찮음에 반드시 서평을 남기는 것도 아님을 고려할 때 후보작에 선정되는 작가와 책은 겨우 몇 십권 정도로 매우 한정적일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연예인 상
이 상의 제정 취지 중 한 가지는 매우 어이없게도 연말이면 쓸데없이 자화자찬하며 상을 남발하고 시청자를 기만하고 있는 연예인상 방송을 보고 있는 것보다는 차라리 주관적으로 상을 수여하는 행사를 여는 것이 더 났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서 주는 상과는 전혀 견줄 생각도 없을 뿐더러 부러워서 그러는 것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 상의 유일한 경쟁상대는 '노벨상'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더하여 어떠한 인맥과 학맥, 아부 없이 삼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매우 객관적으로 상을 수여하여, 엉덩이에 키스한 대가로 수여되는 퇴색된 상의 가치를 회복하고 이 시대의 진정한 상의 의미를 찾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Emile의 작가와 어떠한 친분관계나 심지어 구독자, 좋아요 관계도 이 상의 수상에는 전혀 고려되지 않음을 밝힙니다. 따라서 이 영예로운 1회 수상을 차지하기 위한 어떠한 청탁도 받아들여질 수 없음을 맑고 흐리게 "이게 청주야 막걸리야?" 술잔을 뒤집어 털어내 투명하게 밝히는 바입니다.
드라마 부문 확대 계획
이 상은 문학 부문뿐 아니라 수상에 전혀 누구도 관심이 없을지라도도 드라마와 영화 부문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당연 당근 당당, 삼당 이 부분은 Emile 작가의 매거진 '보고 즐기고 느끼고 생각하고'에서 뽑을 것입니다. 단 드라마나 영화 부문에서 수상을 받더라도 배우에게 상을 수여하지는 않을 계획이니 안타깝지만 드레스와 턱시도는 접어 두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문학 부분과 마찬가지로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도 한정적이고 그나마 글로 생각을 남기는 경우는 책 보다 더 떨어지므로 이 부분은 더욱 수상이 편협할 수밖에 없음을 미리 밝히는 바입니다. 더군다나 향후 시청 매체가 확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거의 넷플릭스만 보았으므로 넷플릭스 드라마에서 수상작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높습니다. 수상을 원하는 드라마 관계자는 디즈니+, 왓챠, 티빙, 웨이브,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애플 TV+, 쿠팡플레이 등 구독권이나 영화표를 증정해 주셔도 전혀 거절할 생각은 없지만 후보작 선정과 수상에는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없음을 미리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잠시만요, 요즘 사회악으로 문제되고 있는 쿠팡은 거절하겠습니다. 나머지는 혹시 팝콘까지 세트라면 고소함에 기분이 조금 달라질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노벨상 다음 맛집
자 그럼 약 일주일간의 고심을 거쳐 연말 즈음에는 영예의 제1회 '에밀 문학상'의 수상 책과 작가를 발표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한 주간 수상작의 투표 같은 것은 전혀 없으니 매거진 'Emile의 넷북릭스'나 연재 브런치북 'YouToBook premium'에 어떤 책이 있었는지 찾아보는 관심은 꺼 두시기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되도록이면 수상 선정 이유 또한 만약 힘이 닿는다면 한번 고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드라마와 영화 부문 까지는 연말에 무척 심심하여 여력이 된다면 해 보겠지만 크리스마스이브에 술을 마시고 새해에 깨어날 계획이므로 수상 소감은 올해를 넘길 가능성이 상존합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경제 이슈의 부문까지 총 세 개의 부문에서 수상을 선정하는 노벨상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 잘 주는 맛집으로 꾸며보는 것이 원대한 포부입니다. 단 Emile의 '맛집' 부문에 대한 수상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수상작이나 작가에게는 어떠한 통지도 가지 않을 것이므로 혹시 자신이 그러한 상을 수상했을 것을 전혀 모르고 있을 작가를 만난다면 "어 이번해 '에밀 문학상' 후보에 오르셨던데요?" 또는 "어이쿠 그렇게 큰 상을 수상하셨던데 여태 모르셨어요?"라고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수상식에서 뵙겠습니다. 수상식은 유튜브는 아니고 brunch에서 갑자기 생글자중계 될 예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