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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비행

날마다 날씨

by Emile

야간 비행에 나섭니다.


명절을 앞둔 서울은 오랜만에 시골이 되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고즈넉이 걷는 야간 비행은 만니가 쉽지 않은 기회거든요.


과연 상점들은 일찍 문을 닫았고, 거리에는 사람이 한산 하지요.


구름은 시골에 내려갔는지 한점 보이지 않고, 바람도 벌써 출발했는지 잠잠합니다.


달은 잠들었는지 찾아도 보이지 않고, 별을 대신해 불빛 만이 반짝이며 길을 안내하지요.


이제 착륙합니다. 마치 밤늦게 도착한 공항 같네요.


여행의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 다행이지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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