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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날씨

날마다 날씨

by Emile

오랜만에 마트 대신 멀리까지 시장에 갑니다.


시장에는 명절을 앞두고 사람들이 넘쳐나 벌써 발 디딜 틈이 없네요.


먹음직스러운 찐빵이며 떡이며 꽈배기가 시각과 후각과 미각을 한꺼번에 사로잡지요.


시장은 마트보다 훨씬 재미있는 것들이 많은 장소이지요.


마트가 그냥 쇼핑이라면 시장은 한 편의 여행이 됩니다.


해외여행에서도 관광의 명소는 그곳의 시장이 빠지지 않지요.


요즘은 그것마저 어려워진 군것질 거리를 입에 물고 시장을 활보하던 그때가 그리워지네요.


마트가 보통 실내나 지하에 위치하고 있어 날씨와 상관없는 반면, 시장은 여행처럼 날씨가 좋은 것도 관건입니다.


오늘처럼 날씨마저 포근하고 햇살이 동반해 준다면 더할 나위 없는 시장 여행이 됩니다.


떡 봉지를 손에 쥐고 돌아오는 이 설렘이 바로 시장의 맛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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