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아름답지 않은 삶도 명작이 된다
'고흐' 친구 '고갱'의 이력이 눈에 띈다. 조금 이상한 고씨 형제였던 이들은 난해한 정신세계의 소유자로 인식된다. 그중 고갱은 원래 파리 증권거래소의 주식 중개인으로 그림을 수집하며 여유로운 중산층의 삶을 즐겼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를 화가로 이끈 것은 10여 년이나 일한 주식시장의 붕괴였다. 그런데 하필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고, 그것도 성공할 가능성에 꽤나 자신감을 가졌다니 재미있는 일이다. 가장 도회적인 삶에서 타히티로 향해 가장 원시적인 회화를 추구했다는 것도 아이러니다. 이 고씨 형제 모두 사후에 인정받게 되었는데 '고흐'와 '고갱'이 다시 만난다면 서로 형이라고 부르라고 아직도 으르렁거릴 것 같다.
사족 : 요즘 주식시장이 핫한데 그 시장의 붕괴로 화가가 되었다는, 그것도 오지 전문 화가가 되었다는 것은 고갱이 얼마나 이 주식의 폭망에 충격을 받았는지를 증명하는 일화라고 새로운 학설을 제기한다. 고갱이 고흐와 다투고 도시를 등졌던 것도 알고 보면 어떠항 예술적 가치관의 차이가 아니라 단순 돈 문제였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