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의 이유

feat 아름답지 않은 삶도 명작이 된다

by Emile

유명한 그림을 보고 '명작'이라고 하지만 어떤 작품은 공감이 잘 가지 않는 것들이 있다. 초딩이 그린 것 같은 색채 같거나 무엇을 묘사한 것인지 선뜻 이해가 달 안 되는데 설명만 그럴듯한 것 말이다. 이때 우리는 무식이 탄로 날까 봐 그저 고개를 끄덕이기 마련이지만 '꿈보다 해몽'이라고 글을 통해 그럴듯하게 포장해 놓은, 박스만 큰 택배나, 가스가 잔뜩 들어있어 겉은 빵빵하지만 알맹이는 별로 없는 과자를 마주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어떤 '그림'은 거의 '글'로 만들어진 경우도 있다. 글의 붓질은 그림의 붓질보다 때론 섬세하여 광채가 나지 않는 부분에서도 눈이 부시다고 꾸미는 재주가 있다.


사족 : 그림 뒤에는 이야기가 있다. 어떤 그림은 그 자체로 아우라를 뽐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그림의 제목, 해설, 배경 이야기를 읽고 난 후 그림을 더 깊게 바라보게 된다. 그러하니 그림의 작가들은 그림 위에 글씨라도 새겨 놓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글의 작가가 그림으로 보여주고 싶은 것과 같은 마음과 같다. 아무리 미남미녀라도 이야기가 없으면 어느덧 서먹해지고 허상으로 느껴지기 마련이다. 인스타의 미남미녀 보다 브런치의 실체 있는 이야기가 비록 아름답지 않더라도 명작이 될 수 있는 이유라고 이야기하며 이번 책 읽기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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