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나무의 시대
새책을 읽는다. '나무의 시대', '목재가 이룩한 인류 문명의 위대한 서사'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새책도 새책이거니와 내용이 지금껏 읽어 보지 못했던 새로운 내용이기에 기대가 된다. 더군다나 '나무'라니, 나무는 가장 '책'과 가까운 소재이면서 아낌없이 주는 '키다리 아저씨' 같은 지구의 가장 오래되고 실질적인 지배자가 아니던가? 인류는 멸망할지 몰라도 나무는 그 자리에 다시 싹을 틔워 존재할 것이라는데 의심치 않는다. 읽다 보니 "하지만 침팬지가 가장 혁신적인 도구를 만들 때는 가장 극한의 환경에 처했을 때다"라는 문장이 눈에 들어온다. 전 지구적으로 이번 겨울 혹한의 환경에 처했다는데 이 보다 혁신의 때가 있을까? 인간은 아마도 어려움을 통해 진화하였을 것이고 지금도 그러하고 있다. 난관에 처해있는가? 가장 혁신의 도구를 만들고 한 단계 진화할 기회이다. 침팬지도 하는데 하물며 인간이 못할쏘냐!
사족 : 지금은 무슨 시대일까?'반도체의 시대'일까?'AI의 시대'일까? 한때 '소녀시대' 였던 것을 기억하면 아이돌 그룹에 생뚱맞은, 그러나 거창한 이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무의 시대'는 지나간 것 같지만 계속되고 있고, 영원할 것도 같다, 돌과 금속이 나무의 부드럽고 가장 인간 친화적인 '다정한' 느낌을 대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종이 또한 그 나무의 느낌을 마찬가지로 이어받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책'은 곧 '나무'라고 할 수 있다. 넘길 때 부드럽고 인간 친화적이고 다정하면서 아낌없이 준 다는, 특별히 지식을, 점에서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