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불공정 약관?
스타벅스 흙블러
최근 스타벅스 별다방에서의 등급은 안타깝게도 웰컴 흙블러다. 한때 골드 등급, 금블러를 뿜뿜하며 디MZ 못지않은 뽐사뽐생를 구가했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까지 가세가 기울고 신분이 흙바닥으로 떨어지게 된 것일까? 그렇다고 스벅을 대신해 메가로돈이나 컴온포즈, 빽반점으로 이동해 허리띠를 날씬하게 졸라맨도 아니다. 엊그제에도 기왕 친구를 만난 것, 봄 기분을 원 없이 내겠다고 뜨악! 믿을 수 없는 무려 사칠공공에 둘둘 뜨아! 커플세트에 미니케이크까지 더해 게눈 감추듯 얌얌 했는데, 그놈의 별 적립은 하늘의 별 따기로 없었고, 너는 이인분을 먹었던 삼인분을 토했던, 여전히 별로 치면 이 세계에서 커피 한잔 먹지 않은 나쁜 흙블러 미천한 신분임을 상기시켜 주었다.
뽐사뽐생
그게 뭐 그리 중하냐고 할 수도 있지만 이것은 커피 좀 친다는-블루보틀 마저 루이싱 커피에 팔려나간 마당놀이에-마지막 남은 텀블러의 자존감에서 사소하게 중요하다. 왜냐하면 스벅은 순전히 그 금블러의 뽐사뽐생으로 마시는 석유이기 때문이다. 물론 카페인이 사약처럼 듬뿍 들어가 있어 잠이 잘 오지 않는 한약 같은 부작용이 있기도 하지만 스벅 굿즈를 비롯한 커피나 음료 그리고 금으로 만든 듯한 조각 케이크는 그냥 자그마한 허영심의 두바이 쫀득한 석유 같은 것이다. 바로 옆집에 큰 상어 메가로돈과, 어서와 컴온포즈, 홍콩 빽반점이 있는데 굳이 스벅에 가서 세이렌의 노래를 들어야 할 이유는 무엇에 홀리지 않고서는 무엇이겠냐 말이다.
쿠폰
신분 하락의 이유는 바로 두바이 쫀득 쿠폰에 있었다. 같은 커피를 마시는데 생돈으로 마시면 수제 생 돈가스를 먹듯 별점을 테러해 주고, 쿠폰으로 마시면 냉동 기계 돈가스 마냥 별 대신 흙을 확 뿌린다. 그렇다고 별다방이 쿠폰을 공짜로 뿌린 것도 아니고, 다른 빛과 어둠의 정당한 경로를 통해 당연히 응당의 바쁜 응가 시간과 비용을 들여 득템 하여 사용 쿠폰일 뿐인데 이렇게 차별하는 것은 불공정 무역행위 아닌가? 당장 트럼프에게 그 뭐냐 슈퍼 301조 위반으로 이르고 말테다!
싫으면 시집가던지
그러나 쿠폰으로 먹으면 별을 안줄거라 이미 고지했기 때문에 알고도 사 먹은 내가 바보라는게 요지다. 별은 현금이나 스벅카드 사용에 대한 혜택이기 때문에 별나라 마음대로 주고 안 주고를 별사장 마음대로 별정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나의 전속 변호사 AI는 말했다. 그런 별다방 정용진이 싫으면 빽반점 백종원한테 가서 나는 홍콩산당이 싫다고 하라나 뭐라나. 이 순간에 싫으면 시집가라던 옛 성인군자의 말씀이 불현듯 떠오를게 뭐람?
별사탕 빠진 건빵
그리고 쿠폰은 이미 파는 단계에서 쿠폰 구매 업자들에게 싸게 팔았으므로 별까지 줄 수는 없다는게 논리다. 이쯤이면 AI 변호사도 너무 피고의 편을 드는게 이미 매수된 게 아닌가 의심이 간다. 그런데 왜 업자들은 별사탕이 빠진 마이너 건빵임을 고지도 하지 않고 마치 뽐사뽐생 상품인 마냥 생색내서 넘겼던 것일까? 별 들어간 제 가격 쿠폰인 줄 알고 사거나 받은 것은 이미 별사기 당한 것 아닌가? 이미 업자들은 별은 할인받아 별사탕을 빨고, 신분 상승도 안 되는 앙꼬 없는 찐빵, 카페인 없는 원두, 별 없는 쿠폰, 신분 상승 안 되는 흙블러를 판 거 아니냐고?
별 카스트제도
그러니 그건 니들 거래이고 나는 정당한 가치로 알고 생돈가스와 똑 같이 커피를 먹었으니 응당 흙블러거 아닌 금블러의 대접을 받아야겠다. 왜 똑같은 커피를 마시고 이런 불가촉천민의 신분 차별을 받아야 한단 말인가? 누구나 스벅에만 들어오면 똑같은 퀄리티, 똑같은 제조법, 같은 하이 클래스 신분을 보장받는다고 하워드 슐츠가 말해서 굳이 여기 오는 것인데, 이것은 카스트제도나 인종 차별 보다 더 나쁜 커피 신분 별별 차별이므로 수정 헌법 위반으로 아메리카노 퍼스트의 나라 미쿡에서 집단 소송을 제기하겠다. 그런데 스벅꼬레아노는 별 할인받아 벌써 정다방에 팔아먹었다고?
별믹스
무능하고 자본주의에 매수된 책임감 없는 AI 변호사의 태도로 볼 때 별점 차별 승소의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다만 약관의 불리함을 들어 이 약관 자체를 허가해 준 별로공정위의 허벅다리를 걸거나, 아예 법을 바꿔야 할 것 같지만 그러다 별이 다 질것 같다. 커피를 먹어도 먹어도 너는 쿠폰으로 먹었기 때문에 한잔도 안 먹은 것이며, 그래서 너의 가능성은 별이 0이고 등급도 흙블러라는 것은 그냥 기분이 나쁜 것이다. 이 모든 사태는 정다방 정마담이 스벅 카드에 충전금으로 들어오는 생돈을 돈놓고돈먹기, 별놀이를 위해 그저 쿠폰을 차별하는 것일지 모른다. 그렇다면 어차피 흙블러에 머물 것, 스벅 텀블러에 흙빛 믹스 커피를 타서 보란 듯이 마신다. 무늬만, 컵만, 텀블러만 별 모양에 안에는 믹스의 쫀득한 피가 흐르고 있음은 그들에게 최고의 치욕일 터! 쿠폰에는 별 안주는 별점테러 스벅은 껍데기일 뿐, 별껍데기는 가라! 시집장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