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리고 차갑고 축축한 식은 커피 같은 재미없는 날씨야"라고 말하자 날씨는 너무 재밌으면 안 되는 거라고 하네요.
"재미있는 날씨라 함은 스펙터클한 영화처럼 허리케인이나 폭풍우가 대지를 삼킬 듯 몰아치고, 화산이 폭발하여 하늘이 불과 어둠에 쌓이고, 땅이 갈라져서 마그마가 넘실대며, 우주에서 유성우가 내리거나, 바다가 갈라질 듯 파도가 넘실거리고, 태양이 폭발하여 자기장을 일으켜 날씨가 미친것처럼 날뛰는 것인데 그런 재미있는 날씨를 기대했다가는 큰일 날걸"이라 하지요.
"그건 날씨가 음주 운전을 할 때일 텐데"라는 결론에 더 이상 날씨의 스펙터클한 재미는 포기하기로 합니다.
그래 날씨가 너무 재밌지 않아 다행입니다. 날씨는 고요한 러브스토리여야 하지 요란한 어드벤처여서는 안 되는 것이었어요.
오늘 날씨는 다큐의 힘없는 내레이션 같아서 정말 다행이지 모예요. 재밌는 것은 날씨 말고 영화나 드라마에서 찾아야겠습니다. 술은 날씨가 먹어선 안되죠 대신 제가 마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