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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에게서 배우는 겸손

날마다 날씨

by Emile

날씨는 봄을 맞은 듯 따뜻해졌는데 대신 먼지가 자욱하네요.

마치 맑고 푸르른 날은 천리라도 꿰뚫어 볼 수 있을 듯이 자만심이 넘치지만, 조금만 먼지가 앞을 가려도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삶 앞에 겸손하라는 듯 말이지요.


오늘 날씨는 겨울 추위 대신 포근함을 주었지만 먼지도 같이 가져다주었네요.

마치 맑고도 포근한 날도 있지만 항상 그런 날씨만은 아니니 모두 다 가질 욕심보다는 하나를 가지면 하나는 내려놓는 삶의 겸손함을 가지라는 듯 말이지요.


먼지에게서 겸손함을 배웁니다. 그가 먼지 같은 삶을 살아봐서 그런지 높푸르진 않지만 차가움 대신 온화함과 겸손을 아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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