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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e May 01. 2022

바다를 건널 거야

날마다 날씨

5월 첫날의 감미로운 햇살에 이끌려 나갔는데 오늘의 주인공은 햇살이 아니라 바람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잠수교를 건너는데 바람이 어찌나 부는지 한쪽 귀로 바람이 들어갔다가 반대편 귀로 나오는 듯 하지요. 바람이 밀어주는 방향에서는 자전거 속도가 빨라지고, 비람을 거슬러 가는 방향에서는 페달 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바람이 불어 좋은 점은 한강이 마치 바다처럼 물결친다는 것입니다. 강에도 파도가 친다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제 눈에는 분명 하얗게 일렁이는 파도였지요.


그러고 보니 바다를 본지 한참 오래입니다. 코로나 이전 시기에나 보았으려나요? 이제는 바다를 보러 가도 될 것 같지요? 강을 건너고 있지만 마음만은 벌써 바다를 건너고 있지요. 파도치는 한강, 아니 한바다를 말이지요. 바람이 바다를 건너는 오월의 바람을 도와주겠다고 돛을, 아니 자전거를 떠밀어 주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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