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미션 : 읽은 책 줄게 새 돈 다오!
평소 같으면 하루 종일 집 밖으로 나오지 않을 날이지만 오늘은 '미션'이 있습니다.
바로 대출한 책을 반납해야 하는 마지막 날이기 때문입니다.
집 밖으로 나서지 않는 것은 거의 하루 종일 비가 예보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오후 두시에서 세시 사이에만 비가 잠깐 그친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 '미션'에게 허락된 시간은 딱 한 시간뿐입니다. 비가 무슨 총알이나 포탄도 아닌데 이 '미션'은 빗길을 특히 꺼려하는 주인공의 습성을 고려하여 특별히 마련된 것인가 봅니다.
이상하게 '돈'은 대출받으면 불안하고 갚으면 시원한데, '책'은 대출이 꺼지면 불안합니다. 그래서 집에 다른 책이 아직 있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또 대출을 일으키곤 하지요. 오늘 책을 마지못해 갚는 다 해도 또 대출을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대출받은 책은 '돈'처럼 꼭 제때 꼭 갚습니다. 오늘처럼 비가 오는 일요일이라도 특급 '미션'을 수행해 내서 말이죠. 한편으로는 '돈'에 그렇게 욕심을 내고 '미션'을 성공해야 말인데 엉뚱한 '책'에나 욕심이어서 걱정입니다.
그런데 딱 한 시간 동안만 오지 않기로 한 비는 계속 내리지 않고 의외로 이 '미션'은 싱겁게 끝났습니다. 대신 오늘은 반성의 의미로 '돈'에 관련된 책들을 대출받았습니다.
헌 집 줄게 새집다오!
읽은 '책' 줄게 새 '돈' 다오!
언제 이 '책' 욕심이 '돈' 욕심이 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