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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e Oct 06. 2022

구독은 당근이다

어렵지만 반드시도

밤늦은 시간인데 갑자기 휴대폰이 울립니다.


"당근"


당근마켓에 한참 전에 올려놓고 물건을 보고 누군가 연락을 한 모양입니다.

늦은 시간이지만 일단 응답을 하기로 하지요.

에누리해 줄 수 있냐고 합니다. 그러자고 하지요.

시간이 언제 되냐고 하다가 그날은 어렵다고 하니 그 이후로 답이 없습니다.

자정이 넘었으므로 당근은 여기까지 인가 보네요.

이렇게 된 마당에 당근 대신 글이나 써야겠습니다.


"구독은 당근이다"


브런치 구독보다는 당근마켓 당근을 받는 것이 더 실리가 있을 법 하지만,

요즈음은 당근보다 구독이 마음이 가는 것은 왜일까요?

하지만 구독도 당근 못지않게 어렵더라고요.


그러나 당근을 하다 보면 대가를 떠나서,

누군가에게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

누군가에는 필요가 된 다는 것이 기분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브런치를 하다 보면 대가를 떠나서,

누군가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이야기 일지라도,

또 누군가에게는 힘이 된 다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지요.


그러므로

"구독은 당근이다"

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독은 당근 못지않게 어렵더라고요"


"왜 그 이후로 당근에 답이 없는 것일까요?"

"물건을 당근할 마음이 사라진 걸까요?"

그렇다고 반드시 당장 해야 하는 것도 아니지요.

구독도 당근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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