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book 돈의 맛
"혹 돈을 먹어본 적이 있습니까? 무슨 맛이 나던가요?"
아직 돈에서 무슨 맛이 나는지도 모르는 당신 그래 가지고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돈이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다고 하니, 친절하게 객관식으로 하겠습니다.
기회는 단 한 번입니다. 못 맞추면 '부자'가 되는 것은 글렀을 수도 있으니 신중하게 선택해 주세요.
아 알쏭달쏭 하지요.
주가도 떨어지고 코인도 떨어지는데, 돈을 다 날리고 있다면 '쓴맛'이 나겠지요.
돈에 인색하게 굴었다면 '짠맛'이 날 수도 있겠네요.
돈에게 호되게 당했다면 '매운맛'이 날것이고요.
돈은 의외로 오묘한 '신맛'일 수도 있지요.
"자 선택하셨나요?"
전혀 근거 없이 매운맛이라고 우기는 것은 아닙니다. 음양오행상으로 '돈'은 금(金)에 해당하는데, 금(金)의 오행이 상징하는 맛은 '매운맛'이라고 한의학적으로도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정답을 맞히지 못해 실망하였다면 매운맛 불닭볶음면이라도 드시고 기분을 푸시길요.
'돈의 맛' 문제를 맞히지 못했다 해도 어디 한번 돈에 대한 자질이 있는지 다시 한번 보지요!
1. 돈은 버는 게 아니라 빌리는 거다.
2. 좋은 머리보다 좋은 감각에 돈이 붙는다.
3. 돈은 핵심을 알고 즉시 실행하는 사람 편이다.
4. 돈 버는데 단연코 노력 따윈 필요 없다.
5. 자신의 연봉은 평소에 자주 만난 여섯 명의 평균 연봉과 비슷하다.(어떤 사람을 만나고 있는가)
6. 기록하는 자의 지갑은 돈이 마르지 않는다.
7. 고객을 왕으로 모시면 돈은 달아난다.
8. 돈은 긍정을 부정으로 바꾸는 자에게 미소 짓는다.
정말 심각한 것은 여덟 개 중에 딱 하나 정도 와닿는다는 것입니다.
나머지는 이해는 가고 알고는 있지만 그렇게 살고 있지는 않는 것들이지요.
그러나 이해하고 알고 있는 것과 돈을 버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좋은 감각', '즉시 실행하는 것', '돈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 등 돈에 대한 자질은 따로 정해져 있지요.
만약 저 항목에 여러 개가 해당한다면 당신은 지금 이렇게 글이나 쓰거나, 읽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당장 적성에 맞는 '돈의 맛'을 찾아 떠나야 할 때이지요.
돈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길 줄 아는 '돈의 맛'을 알아야 돈을 잘 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돈의 매운맛에 항문이 얼얼하기 싫으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