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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실패

by Emile


사건은 더 큰 사건으로 덮는다기에

부끄러운 글 덮으려고

부끄러운 글 썼더니

부끄러운 글 덮이긴 커녕

부끄러움도 커지고 사건도 커져만 간다


오늘도 눈덩이 마냥 커진

그 부끄러움 덮겠다고

부끄러운 글 또 쓰고 있지만

이 부끄러움 덮기 위해

얼마나 큰 글 써야 할지 모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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