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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e Oct 25. 2021

E's 북 : 대전환의 시대

코로나 버블 속에서 부를 키우는  짐 로저스의 대예언 ($$$)

$ 짐 로저스 형은 다시 한번 예언가가 될 수 있을까요?


'짐 로저스'는 조지 소로스와 더불어 퀀텀 펀드를 설립했고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투자의 귀재이지요. 책머리에도 그를 '세계 3대 투자가'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저는 '3대 예언가'처럼 들리는 걸까요? 거기에는 이 책을 '대예언'서로 설명하고 있는 데 있습니다.

그는 정말 아직도 예언발이 먹히는 노스트라다무스일까요? 그렇다면 투자와 부를 키우는 것은 예언은 무엇일까요? 이런 걸 기대했다면 당신은 벌써 '낚인'겁니다.


$ 짐 로저스의, 짐 로저스에 의한,  짐 로저스를 위한 현실서


실망해야 할지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 책에 실제로 예언 같은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짐 로저스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신중하고 리스크 관리에 철저한 현실적인 투자가임에 분명하지요. 추측 건데 그는 예언과 투자를 남발하다가 한 번은 크게 날려 먹고 정신 차린 적이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는 앉아서 예언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나라들을 두루 돌아다니며, 깊은 경험과 몸소 체험을 통해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 듯합니다. 그것도 매우 신중하게 말이에요.

평소 너무 유쾌한 듯한 그의 모습에는 약간의 사기꾼 같은 면모도 보였는데요,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대북주'로 분류되는 투자 종목이 그런 선입견을 강화시킨 듯합니다.

그런 점에서 그의 의견은 다소 과장되어 보이기도 했으나, 투자하는 것과 투자하지 않는 것들이 명확하게 구분하고 있고, 역사적 식견에서 투자의 힌트를 찾는 철저한 현실가입니다.

 

$ 전환기는 혼란기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코로나를 오히려 '버블'의 시대로 생각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리고 오히려 부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지키는 쪽에 대하여 더 비중을 두고 있는 듯 하지요.

사실 작금의 세계는 임시적이고 긴급하게 돌아가는 애브노멀(abnormal)의 시대라 할 수 있겠네요.

'대전환'의 시대이기도 하지만 '대혼란'의 시대이기도 합니다. 이 '혼란'에는 '전환'이 '전환'에는 '혼란'이 항상 수반되어 왔지요. 놀이터에서 뺑뺑이를 타고 있는 것과 같은 시대이지요. 잘못하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의 시각을 빌려본다면 앞으로 기후 변동으로 인한 식량 자원의 변화, 인구 감소로 인한 성장과 개방의 정책 필요, 급속한 화폐 증가로 인한 대응과 성패의 유무를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네요.


$ 마법은 속임수일까요?


역사적으로만 살펴보아도 그 당시의 최적의 정책들은, 예를 들면 미국과 같은 기축 통화 국가가 화폐를 무한 발행했던 사건과 같은, 경제학자들과 정치가들에 의한 정밀한 이론에 따른 시행처럼 보였었습니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훗날에 이르러서야 '아 오르고 보니 이 산이 아니었나 보다'라는 식의 시행착오로 밝혀진 것들이 많았지요. 그리고 이로 인해 수많은 후유증을 앓게 됩니다.

지금도 미 연준은 정책 당국이라기보다는 '해리 포터'와 같은 마법사에 가깝지요. 마법의 지팡이를 마구 휘두르고 그 마법을 믿는 것이 곧 부를 키우는 선택인 듯합니다. 그러나 훗날에도 그 마법은 계속될까요? 당분간은 마법에 취할 수 있겠지만, 결국 어느 시점에서 이르러서는 마법이나 마법사가 허구였다 걸 깨닫게 되겠지요?

짐 로저스는 이미 그 허구를 알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현실을 냉철히 직시하고 있다는 면에서 그는 '예언가'의 자질을 충분히 지니고 있을 듯하네요.



한줄 서평 : 짐 로저스의, 짐 로저스에 의한,  짐 로저스를 위한 예언서 아니고 현실서

내맘 $점 : $$$ (예언과 마법이 아니라 역사적 경험과 현실적 조언을 얻고자 하는 투자가라면)

짐 로저스 지음 / 송태욱 옮김 / 알파미디어 (2021.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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