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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e Sep 16. 2023

글쓰기의 공전과 자전

글쓰기는 공전도 하고 자전도 한다

어떤 대상에 강하게 이끌려 주위를 돌며 글이 쓰고 싶어 다가도

그냥 스로 돌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내 가기도 하니까

어떤날은 해가 눈부시게 빛나는 기운을 따라 높이 날고

어떤날은 달이 둥글게 뜨는 밤 낮게 울부짖기도 하지

게다가 생각의 축은 23.5도 살짝 기울어져 있는지

계절처럼 더웠다 추웠다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지

그러다 마음 속 마그마 같은 호르몬이 분출되면

미치도록 쓰고 싶을 때가 있는가 하면

간빙기가 온 것처럼 아무것도 쓰고 싶지 않은 날도 있으니까

그렇게 마음이 한 바퀴 돌았는지

고요해서 미동도 없던 지각에

이제 다시 쓰고 싶은 생각의 진동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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