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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e Sep 27. 2023

밀리의 서재, 성공적 아이돌 데뷔

feat 밀리의 서재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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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 서재는 강했다.


밀리의 서재가 드디어 상장되었습니다. '브런치 관찰자 시점의  밀리의 서재 상장'에 대해서는 위와 같이 한번 이야기하였었지요. 오늘은 공모 청약을 마치고 드디어 주식시장에 데뷔하는 날입니다. 아이돌 데뷔도 아닌데 살짝 설레었습니다. 단 1주 주식을 갖고 말이죠.


밀리의 서재는 강했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더 말이죠.

공모가 2만3천원도 싸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시초가는 4만원도 힘들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4만1천1백원에서 시작하였지요. 그렇게 이전 글에서 말한데로 시초가에 밀리의 서재 단 1주를 보내주었습니다. 그것이 설마 최저가가 될 줄 몰랐는데 쭉쭉 오르더니 5만7천6백원 까지 상승하더군요. 앉아서 1만6천5백원이라는 차액이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브런치도 아닌데 다 밀리의 서재를 넘 띄엄띄엄 보았던 불찰이었습니다.


고점보다는 내렸지만 지금도 공모가의 두배를 상회하는 가격으로 시가 총액은 무려 4천억원에 이르고 있습니. 이 정도면 성공적인 도서 플랫폼의 자본시장 데뷔라 할 수 있겠습니다. 책과 아이돌은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 듯 하지만 이만하면 북클럽계의 아이돌 탄생이랄까요. 아니 대형 기획사의 탄생 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돌 작가를 발굴할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밀리의 서재는 브런치를 약 올리며 저 멀리 뛰어가고 있는 듯 보입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상당 부분 출간 플랫폼 및 출간사업 확대에 투자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출간은 먼 남의 일 같아 보이긴 하고, 꼴랑 한주 받은 주식은 냅따 팔아먹었지만, 글을 쓰는 입장에서라면 글을 쓰고 출간에 이를 수 있는 플랫폼이 확장되고 자본시장에 까지 성공적으로 상장되어 거래될 수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더 글쓰기도 쉬워지고 출간의 절차도 편리해질 테니까요. 그래서 브런치에서도 욕심을 낼 일이겠지요. 돈이 된 것을 직접 목도하였으니까요. 그런데 그 기반은 바로 책들과 작가들이라 할 수 있지요.

"작가들을 몰라보고 홀대한 브런치 보고 있느뇨? 있을 때 잘 해라잉 안 그러면 엉아 이직한다잉!"


그래도 이번 밀리의 서재 공모주 투자로 소소한 금액을 남겼으니 커피를 한잔 야겠습니다. 책도 한권 사고요. "고점에 잘 팔았더라면 그랬을 수 있을텐데 이거 모자랄 거 같은데요?"

그러나 일단의 수익 보다는 도서와 출판 플랫폼의 확대가 가지는 의미가 더 클 것 같습니다. 따라서 글쓰기의 플랫폼도 더욱 확대될 수 있겠지요. 언제가 저 안에 책을 성공적으로 상장시킬 날을 기대하면서 말이죠. 

"밀리의 서재 씨 여기 아이돌 하나 키워 보겠슈?좀 나이가 많은 아이돌이긴 하다마는 나중에 몰라본거 후회하지 말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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