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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고 우기자
그대 커튼을 너무 빨리 말아주오
by
Emile
Oct 1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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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커튼을 너무 빨리 열지 말아주오
커튼 사이로 은은히 들어오는 햇살을
그 뒤로 비취는 당신의 그림자를
내 조금 더 간직하고 싶으니
밤 안개 흩 나린 것처럼
이
몽롱함
깨어나기 싫으니
아침이 오는걸 조금만 늦추어 주오
그대 커튼을 너무 빨리 닫지 말아주오
커튼 밖으로 그윽이 들어오는 불빛을
그 뒤로 춤추는 당신의 반짝임을
내 조금 더 만끽하고 싶으니
아침 햇살 새어 난 것처럼
이
황홀함
사랑하고 싶으니
이밤이 가는걸 조금만 늦추어 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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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
햇살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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