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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고 우기자
꽃차를 마시며
by
Emile
Mar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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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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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차를 마시며
봄을
마신다
보라빛이다
보라향이다
보라맛이다
보라보라 기분이다
하지만
어린 꽃잎들
엷은 새싹들
이른 열매들
채 피기도 전에
다 마셔버리는 것 아닌지
선홍빛 차 색깔
핏빛 걱정
살짝
물들어
스민다
티백이 톡 터져
꽃잎들
잎사귀들
알갱이들
다 터져 나온다
꽃을 틔우고 싶었는데
차가 되어 버렸으니
그렇게 라도
꽃향기
꽃홀씨
꽃분노
터뜨리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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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차
보라
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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