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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룬 Sep 27. 2021

오늘의 학생 intro.

연재 글을 소개합니다.

  20년 동안 여러 학령의 학생들에게 입시 영어를 가르쳤습니다.

필명이  '이룬' 강사 시절의  수강 기호입니다. 너무  시간이라 오래된 사람이 되어버린 기분입니다. 아이들 이야기는  조심스럽지만  일을  , 1 시간을 넘겼으니 영어를 르치며 보고 느낀 이야기를 꺼내볼까 합니다. 더 오래되어 낡은 이야기가 되기 전에  시간을 고이 접어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돌아보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나의 학생이던 아이들입니다.

어른 아닌 사람들하고만 만나고 헤어지니, 일을 하는 내내 성숙할 틈이 없다고 농담처럼 말하곤 했는데, 날마다 자라는 아이들의 곁에 머문 덕분으로 떨리던 첫날보다는 나은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내가 만난 아이들은 매 순간 자신의 삶을 가장 아끼는  사람으로 살아갑니다. 표현은 다르나 방향은 한결같이 다들 그랬습니다.

 학생과 내가 배움을 매개로 운명공동체가 되어 서로의 일상, 특히 공부를 하며 보내는 일상에 얽힌 시간들은 즐거웠습니다. 문법을 외우고 단어 테스트를 여러  치르는 사이에도, 그런 것들과 상관없이 울고 웃을 일들 많았으니까요. 

 

  이 글은 보호자들에게 질문이 되길 바랍니다. 보호자들이 가질 질문의 힌트가 되면 좋겠습니다. 공부에 관한, 영어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그저 내 아이의 어떤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일 것도 같습니다. 글에 등장하는 옆집 아이 말고  아이가 가졌을지 모를, 혹은 그렇게  어떤 모습을 상상하면 좋겠습니다. 낯설고도 반가운 순간이 있길 바랍니다.


  시간과 마음을 오래 이면 단단한 믿음이 맺힙니다. 그 믿음을 전하면 아이들은 무언가로 되돌려 주었습니.  덕분에 저는 어린 사람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고마웠던 순간을 억하며, 저마다 달랐던 아이들 자랑도 하렵니다.  

저는 오랫동안 선생이었지만, 툭하면 울고 쉽게 감탄하는 사람입니다. 이 글의 서툰 표현 나름대로 열심을 다하는 학생들에게 잔소리 빌미로 쓰이지 않길 바랍니다.  사람  사람이 소중하게 여김 받고, 있는 그대로 이해받길 바랍니다.


  추억이 다치지 않도록 살살 다듬어 보겠습니다.

읽어주시는 분들께 미리 감사를 전합니다.

나의 학생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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