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치료
이상했다.
통장에 찍힌 안정적인 돈.
누군가에게는 적은 금액일지 모르지만
소일거리만 하며 지내온 나에게는
제법 크게 느껴졌다.
이상했다.
분명 한 달 내내 정신없이 바빴을 뿐인데
보상받는 기분이 들었다.
이런 게 금융 치료일까?
주변 친구들은 이제 경력이 10년도 넘어
신입인 나의 월급이 귀여워 보이겠지만
나는 뿌듯했다.
남편을 도울 수 있는 삶.
어릴 적부터 가족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건 아직도 나의 큰 목표이다.
평생 힘들고 가난하게 지내온
가족들이 마음에 걸렸다.
생각해 보면 10여 년 전의 월급과
지금의 월급이 크게 다르지 않아
서글퍼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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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또 바쁘겠지만,
오늘의 뿌듯함을 기억하며 한 달을 또 버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