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편

퇴사욕구

by 세나

버겁다.

연이은 교육.

뇌가 과부하다.

열정도 예전 같지 않고

받아들이는 속도도 느려졌다.

그나마 버틸 수 있는 건 과거의 경험.


오늘 너무 힘들었다.

눈이 빠질 것만 같고

쉬는 시간도 없다.

입사 후부터 계속 바쁜 것 같다.


진짜 문제는 뭐냐면,

귀다.

무슨 소리냐 하면

과거 스트레스로 이명이라는 질병을 얻었다.

그 후부터 귀가 무척 예민해졌다.


시끄러운 환경이 싫은데

여기는 항상 시끄럽다.

갑자기 일을 하다 이명이 시작됐다.


아.


조용한 곳에 있고 싶은데

퇴근하면 또 아기가 울어댄다.

순간 혼자 소리를 질렀다.

아기가 더 울어댄다.

귀가 더 아프다.


아.


슬프다.


뭐 하나 끈기 있게 못 한다.

짜증 난다.

어제의 다짐이 무색하게

그만두고 싶다.

오늘은 특히 더.


교육해 주시는 분은

바쁜 와중에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고

일도 참 열심히 한다.

따뜻한 사람이다.


그런데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사회에서는 조용하지만

소리에 유난히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사람일지도 모른다.


짜증 나고, 화가 나고, 졸리고, 지친다.


남편은 집에서 아무것도 안 도와준다며

짜증을 낸다.

나도 안 자고 싶은데

집에만 도착하면 픽 쓰러진다.


오늘 이런 이유로 힘들었다고 말하면

자기는 밖에 있어서 춥고 더 힘들다고 한다.

진짜 대화하기가 싫다.

너무 싫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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