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호출

눈치

by 세나

‘따르릉’

어린이집에서 걸려온 전화.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아기가 설사를 하고 열이 있다고 하신다.


어쩔 수 없이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병원에 데려갔다.

연차도 없는 신입사원이라 눈치가 보인다.

워킹맘이란 이런 걸까?


병원에서는 장염인 것 같다고 하셨다.

어린이집은 장염일 경우 아이를 받아주지 않는다.

하.


2시간을 걸려 친정집으로 달려갔다.

엄빠찬스!

처음으로 아이와 1박 이상 떨어졌다.

나와 남편은 집으로 돌아갔다.

회사를 가야 하니까.


아기가 없는 이틀은 정말 허전했다.

딱히 남편과 할 말도 없고

어색하기까지 했다.


분명 아기랑 있을 땐 버거웠는데

희한한 일이다.


엄마는 아이가 엄빠를 찾으며 운다고 한다.

할 수 없이 이틀 만에 다시 아기를 데려왔다.

퇴근 후 2시간을 달려 친정으로 갔다.

밥만 먹고 집에 오니 10시 반.


하루가 다 지나가 버렸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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