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어릴 적에

의젓한 네 살

by 윤슬

할머니 생신날

제법 무거운 케이크상자를,

'네 살 꼬맹이'인 네가 들겠다며 고집을 피우더니 당당하게 어깨에 둘러매고 간다

상자 속 케이크 사정은 알 바 아니고, 할머니 입가가 실쭉 올라간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그 당참에 단단한 마음이 와닿는다

참으로 대견하구나, 아이야~

그 당당함으로 올곧게 나아가길 응원한다

2021년 4월